불운 끝낸 스트레일리, "지나간 건 잊었다, 전준우 배트 플립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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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끝낸 스트레일리, "지나간 건 잊었다, 전준우 배트 플립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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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끝낸 스트레일리, "지나간 건 잊었다, 전준우 배트 플립 최고"

드디어 웃었다. 59일, 10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된 댄 스트레일리(롯데) 이야기다. 

스트레일리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롯데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스트레일리는 지난 5월10일 사직 SK전 첫 승 신고 이후 59일, 10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이닝당 득점 지원 1.86점으로 규정이닝 투수 중 압도적 꼴찌로 불운에 시달렸지만 이날은 경기 초반부터 타선 지원을 받았다. 

스트레일리 역시 7회까지 103개 공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고 148km 직구(52개) 슬라이더(42개) 체인지업(5개) 커브(4개)를 구사했다. 힘 있는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위력을 발휘했다. 다소 느리면서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에 한화 타자들이 맥을 못 췄다.  


경기 후 스트레일리는 “개인 승리도 좋지만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이 의미 있다. 선발투수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고, 팀이 이길 수 있어 기분 좋다.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야구는 매 경기 새롭게 시작된다. 지나간 것은 의미없다. 빨리 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최대한 오래 마운드를 지키기 위해 집중했다”고 밝혔다. 

승리를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포수 정보근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나타냈다. 스트레일리는 “정보근은 숨은 영웅이다. 경기 초반 상대 투수 서폴드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하며 안타를 쳤다. 20살 어린 선수이지만 경기 집중력이 뛰어나고, 흐름을 잘 파악한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사인이 나온다. 호흡이 잘 맞고, 그에 대한 신뢰가 크다”고 말했다. 

가장 고마운 타자로는 전준우를 꼽았다. 전준우는 7회 쐐기 투런 홈런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스트레일리는 “전준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배트 플립이 워낙 인상적이다. 오늘 배트 플립도 머릿속에 남을 것 같다”며 홈런 후 특유의 배트 던지기를 선보인 전준우 이야기에 웃음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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