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가 포틀랜드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LA 레이커스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2020 NBA 플레이오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1라운드 5차전에서 131-12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레이커스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레이커스는 2라운드에서 휴스턴 로케츠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승자와 맞붙는다.

레이커스는 앤써니 데이비스가 43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르브론 제임스도 36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맹활약했다.

에이스 데미안 릴라드 없이 경기를 치른 포틀랜드는 기대 이상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체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더 이상의 반전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CJ 맥컬럼(36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과 카멜로 앤써니(27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63득점을 합작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초반 흐름은 의외로 팽팽했다. 릴라드의 공백에도 포틀랜드는 오히려 하나로 똘똘 뭉치며 레이커스를 압도했다. 외곽슛이 제 때 터졌다. 전반 14개의 3점을 던져 10개를 성공시켰다. 맥컬럼이 2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앤써니도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제임스는 내외곽을 종횡무진 누비며 전반에만 24득점을 쓸어담았다. 3쿼터 들어 레이커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포틀랜드의 외곽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제임스와 칼드웰-포프, 데이비스가 소나기 3점슛을 터트리며 10점 차 이상으로 달아났다.

포틀랜드가 8점 차(92-100)으로 뒤처지며 시작한 4쿼터. 포틀랜드는 트렌트 주니어의 연속 득점을 통해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위기의 순간 데이비스가 구세주로 떠올랐다. 데이비스는 고비마다 점퍼, 돌파, 덩크슛 등 자신이 갖고 있는 모든 공격 기술을 마음껏 선보이며 레이커스의 리드를 이끌었다.

포틀랜드는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턴오버로 이어졌고 결국 추격 동력을 잃고 말았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의 속공을 더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이후 가비지 타임이 전개됐고 포틀랜드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주전들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