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 KBO중계 통산 300세이브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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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오승환, KBO중계 통산 300세이브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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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오승환, KBO중계 통산 300세이브 도전장

한·미·일 통산 400S 금자탑 이어 / 日 이와세의 아시아 최다 기록인 / 407세이브 기록 경신도 시간문제 / 16일 현재 278S… 올 시즌 달성 주목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쌓은 오승환(38·삼성·사진)이 이제는 더 먼 곳을 바라본다. ‘끝판 대장’으로서 그가 가야 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당장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가 가지고 있는 아시아 통산 최다 기록인 407세이브가 눈앞에 있다. 여기에 KBO중계 통산 300세이브 고지도 그리 멀지 않다.

오승환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 4-3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최고 시속 149㎞를 찍은 돌직구를 부리며 무실점으로 막아내 2013년 9월24일 SK전 이후 2457일 만에 KBO중계 에서 세이브를 추가했다. 이로써 오승환은 KBO중계 에서 278세이브째를 기록해 일본프로야구(NPB) 80세이브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42세이브를 합쳐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라는 대업을 이뤘다.


통산 400세이브는 메이저리그에서도 6명에 불과할 만큼 어려운 기록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오승환은 지난해 시즌 중반 MLB 생활을 접고 국내 복귀를 선언한 뒤 해외원정 도박으로 받은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고 그 기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 등 긴 공백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뜻깊다.

오승환은 징계가 끝나 복귀한 지난 9일 이후 첫 세이브를 올리기 전까지 3경기에 나와서 홀드 2개를 기록하며 예열의 시간을 갖기도 했지만 마무리 자리 복귀를 확실히 보여줬기에 이제 기록행진을 이어갈 일만 남았다. 가장 가까운 것이 일본에서만 뛰면서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운 이와세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이와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8회 이승엽에게 역전 홈런을 허용해 한국팬들에게도 낯익은 이름이다. 당시 오승환도 대표팀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당시 경력으로는 이와세가 훨씬 앞서가는 선수였지만 그는 2018년을 끝으로 은퇴해 이제 오승환에게 아시아 최고 소방수 자리를 물려줄 일만 남았다.

오승환이 올 시즌 달성 여부가 더욱 주목되는 기록은 KBO리그 통산 300세이브다. 그는 6년의 해외생활에도 불구하고 KBO리그 통산 세이브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손승락이 271세이브로 바짝 추격했지만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며 경쟁자가 사라졌다. 현역 최다인 정우람이 16일 기준 169세이브로 격차가 크다. 그래서 300세이브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20개 이상의 세이브를 추가해야 하는데 늦게 시즌을 시작한 만큼 올해 안에 달성하려면 마음이 급하다. 팀이 얼마나 많은 세이브 기회를 만들어주느냐가 관건이지만 찾아온 구원 기회를 잘 지켜내는 것은 오승환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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