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의 연패 탈출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LG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시즌 4차전에서 정찬헌의 호투와 1회초 5득점한 초반 맹공을 앞세워 9-5로 승리했다.

LG는 2연승과 함께 올 시즌 한화전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23승13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8연패에서 벗어나며 2연승을 달린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9승28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발투수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LG 선발 정찬헌은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한화 선발 장민재는 4⅔이닝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달 27일에도 장민재와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뒀던 정찬헌은 이날도 승리를 추가,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장민재는 4패(1승)째.

채은성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LG 타선을 이끌었다. 정주현도 5타수 2안타 멀티히트에 3타점을 쓸어담았다. 오지환(5타수 2안타)과 박용택(4타수 2안타)도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1회초 LG는 타자일순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이천웅의 좌전안타가 시작. 오지환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안타를 쳐 1,2루 찬스를 잡은 뒤 채은성과 박용택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냈다.

김호은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하며 투아웃. 유강남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정주현이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LG는 순식간에 5-0으로 앞서나갔다.

3회초에는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김호인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유강남이 적시타로 김호인을 불러들였다. 5회초에는 채은성의 볼넷과 박용택의 안타로 잡은 1,3루 찬스에서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7-0으로 앞서던 LG는 7회말 한화의 추격을 허용했다. 무실점 행진 중이던 정찬헌이 2사 후 노시환에게 볼넷, 조한민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최성훈이 구원 등판했다.

최성훈이 연거푸 볼넷 2개를 내주며 밀어내기로 이날 경기 LG의 첫 실점이 기록됐다. 이어 최성훈은 정은원에게 2타점 적시타까지 얻어맞았다. 7-3으로 쫓기자 여건욱이 등판해 4번타자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LG는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초에는 정주현이, 9회초에는 채은성이 솔로포를 날렸다. 9-3까지 달아난 LG는 9회말 2점을 내줬지만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마무리 정우영이 박상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