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불펜대란의 현장…마무리들이 날린 세이브, KT 무명 조현우가 낚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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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불펜대란의 현장…마무리들이 날린 세이브, KT 무명 조현우가 낚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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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불펜대란의 현장…마무리들이 날린 세이브, KT 무명 조현우가 낚아챘다

스포츠중계 불펜대란의 현장…마무리들이 날린 세이브, KT 무명 조현우가 낚아챘다  


바야흐로 마무리 수난시대다. 스포츠중계 SK와 KT의 마무리들이 번갈아 ‘불’을 질렀다. 양 팀 타자들은 상대 마무리를 향해 서로 강펀치를 날리며 막바지 뒤집기쇼를 주고받았다.


스포츠중계 KT 선발 김민수가 5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허리 통증으로 63개밖에 던지지 않은 채 교체됐다. KT는 3-1로 앞선 6회말부터 먼저 불펜을 가동했다.

6회를 잘 막은 유원상이 7회말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뒤 1사 1루에서 최강 셋업맨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제구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7회를 잘 막은 주권이 8회말 첫 타자 고종욱을 삼진으로 잡자 KT는 마무리 김재윤을 조기 투입했다.

3-2로 앞선 8회말 1사후 등판한 김재윤은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져야 했다. 그러나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최정을 중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4번 타자 제이미 로맥에게 우중월 2점 홈런을 맞았다. 3-4로 경기가 뒤집혔다.

SK는 선발 리카르도 핀토가 6이닝 5안타 5볼넷 3실점(2자책)으로 물러난 뒤 7회부터 불펜을 투입했다. 박희수와 박민호가 1이닝씩 무실점으로 잘 막고 4-3으로 역전한 뒤 9회초 마무리 하재훈이 등판했다.

선두타자 조용호를 중전안타로 출루시켰지만 대주자 송민섭의 도루 실패 뒤 배정대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둔 하재훈은 3번 강백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4번 유한준에게 던진 2구째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하재훈은 4-5 역전을 허용한 뒤에야 로하스를 1루 땅볼로 처리해 9회초를 끝냈다.

다시 공은 KT 마운드에게로 넘어왔다. 김재윤이 다시 등판했다.

그러나 선두타자 이현석에게 좌중월 2루타를 내준 김재윤은 최준우의 희생번트에 1사 3루 위기를 허용했다. SK가 대타 윤석민을 냈다. 올시즌 32타수 3안타에 그쳐 타율이 1할도 되지 않는 윤석민을 상대로 김재윤은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5-5 동점이 됐고 이후 2사 1·2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최정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결국 연장전을 허용했다.

10회초에도 마운드의 ‘불’은 이어졌다. SK는 서진용을 투입했다. 그러나 중전안타와 볼넷으로 황재균, 박경수를 연달아 출루시킨 서진용은 장성우의 희생번트에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9번 심우준의 강습타구가 3루수 쪽으로 향했지만 최정이 잘 잡았다. 1루로 송구해 타자 주자를 잡았지만 3루주자 황재균에게 홈을 내줬다. KT가 다시 6-5로 앞섰다.

필승계투조를 소진한 KT는 10회말 좌완 조현우를 등판시켰다.

조현우는 선두타자 로맥에게 볼넷, 정진기에게 희생번트, 그리고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이현석과 최준우를 각각 내야 파울플라이와 외야플라이로 잡아내며 길었던 불펜 대란을 마무리했다.

KT가 6-5로 승리했다. 양 팀 마무리들이 서로 날린 세이브는 2014년에 입단해 올시즌 2경기, 통산 12경기 14이닝 등판이 전부였던 조현우가 거둬들였다. 데뷔후 첫 세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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