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거푸 송구실책+폭투 실점, KBO중계 키움 혼돈의 수비에 ‘멘붕’ 

연이은 송구 실책, 폭투로 인한 실점까지. 키움이 혼돈의 수비로 KBO중계 경기를 내줬다. 2연패.

키움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중계’ 정규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이로써 키움은 2연패에 빠지며 20승17패가 됐다. 

이날 키움은 수비 실책, 포수의 블로킹 미스로 내리 실점을 하면서 주도권을 뺏겼고 결승점으로 연결이 됐다. 2회초 키움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황당한 상황이 속출하면서 실점했다. 키움은 2회초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1사 1,2루에서 배성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동시에 롯데가 이중 도루 시도를 했고 키움 입장에서도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포수 박동원의 2루 송구가 베이스에 맞고 외야로 흘렀다. 2루수 김혜성, 유격수 김하성 모두 2루 커버가 늦었다. 3루로 뛰던 2루 주자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혼돈의 장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중견수 박준태의 3루 송구도 어처구니 없이 빠졌다. 그리고 송구가 덕아웃 쪽 펜스를 강하게 때리고 페어 지역으로 들어왔는데 이를 커버하는 야수들이 아무도 없었다. 결국 롯데의 1루 주자는 2루는 물론 3루를 찍고 홈까지 밟을 수 있었다. 키움이 초반 경기 흐름을 내준 결정적 장면이었다.

키움은 2회말 앞서 송구 실책을 범한 박동원이 추격의 솔로포를 때려냈지만 4회초 이대호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으며 리드를 뺏겼다. 그리고 5회초에도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5회초 2사 후 민병헌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2사 2루 김동한의 타석 때 다시 한 번 예상치 못한 장면이 연출됐다. 무릎 통증으로 빠진 박동원을 대신해 들어간 이지영이 키움 요키시의 폭투를 막지 못했다. 그런데 블로킹 미스가 되면서 공이 어디로 튀었는지 쉽게 찾지 못했다. 뒤늦게 공을 쫓아갔지만 2루 주자 민병헌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뒤늦게 공을 쫓아가 홈에 송구를 했지만 민병헌의 슬라이딩이 먼저였다. 1-4로 점수가 더 벌어졌다.

이어진 5회말 허정협이 투런포를 쏘아 올렸기에 폭투로 인한 실점이 더욱 쓰라리게 다가왔다. 결국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한 키움은 8회초 대거 3실점 하며 승기를 완전히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