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체인지업 찾은 KBO중계 롯데 노경은 "류현진 보고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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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체인지업 찾은 KBO중계 롯데 노경은 "류현진 보고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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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체인지업 찾은 KBO중계 롯데 노경은 "류현진 보고 연구했다"

2018년 체인지업 찾은 KBO중계 롯데 노경은 "류현진 보고 연구했다" 


KBO중계 롯데 자이언츠의 우완 베테랑 투수 노경은(36)이 '노경은총'으로 불렸던 2018년의 영광 재현에 나섰다.

노경은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KBO중계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 역투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소인 3안타만을 허용한 노경은 시즌 3승(2패)으로 서준원(3승 1패)과 함께 팀 내 선발진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노경은은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9승 6패를 기록하며 팀 내 토종 최다승 투수에 올랐던 2018년의 기억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

노경은 개인에게, 그리고 팀에 모두 의미 있는 승리였다. 노경은은 2012년 10월 2일 이후 2천814일 만에 히어로즈전 승리를 수확했다.

롯데는 고척 9연패 사슬을 끊었다.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제물로 거둔 승리라 더욱 짜릿했다.

노경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요키시보다 내가 운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초반부터 쉽게 잘 풀렸던 것 같다. 변화구도 잘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노경은은 시즌 첫 등판인 부산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에도 기복이 심했지만 이날만큼은 안정된 투구로 키움 타자들을 요리했다.

노경은은 그 원동력으로 서클 체인지업을 꼽았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전매특허인 서클 체인지업 동영상을 보면서 예전의 감각을 되찾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가 이날의 호투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동안 서클 체인지업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다. 2018년 좋았을 때의 그 서클 체인지업을 찾으려고 했는데 잘 안됐었다. 그때의 감각을 다시 찾기 위해 류현진의 영상을 많이 봤다. 어제부터 계속 류현진의 영상을 보고 오늘 경기에 나섰는데, 그 감각이 돌아와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경은은 "서클 체인지업은 공을 훑어야 하는데, 이전에는 직구처럼 때렸다. 그러다 보니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류현진의 영상을 계속 틀어놓고 본 것도 류현진이 서클 체인지업을 잘 훑기 때문이다. 계속 시청한 결과 경기 때 그 포인트와 밸런스가 나왔다"고 했다.

노경은은 2018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했으나 롯데와의 협상이 결렬돼 1년을 쉬었다.

재기에 나선 노경은은 지난해 11월 호주프로야구리그의 질롱 코리아에서 실전 감각을 가다듬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연기되면서 좋았던 감을 잊어버렸다.

그는 "개막이 미뤄지면서 다시 페이스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 오면서 많이 꼬였던 것 같다"면서 "꾸준히 해왔던 것을 찾는 것이 먼저이고, 마운드에서 그때의 폼과 밸런스 등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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