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한 명이 귀해진 KT, 이대은 김민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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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한 명이 귀해진 KT, 이대은 김민을 기다린다

K실장 0 1507 0
투수 한 명이 귀해진 KT, 이대은 김민을 기다린다

투수 한 명이 귀한 KT는 이대은과 김민의 복귀를 기다린다.

시즌 초반 드러났듯이, 현재 KT의 약점 중 하나는 불펜이다. 투수진은 풍부하지만 집단 난조를 보인 탓에 1군에서 활용할 만한 투수가 많지 않다.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KT 불펜 평균자책점은 6.13으로 리그 9위다. KT 이강철 감독은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늦어진 게 투수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지만 오히려 악영향이 됐다. 투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그런데 시즌 초반 필승조가 부진해 결과가 좋지 않으면서 모든게 꼬여버렸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현재 KT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는 주권과 유원상, 그리고 김재윤이다. 필승조로 뛰고 있는 투수들인데, 문제는 주권과 유원상이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이다. 6일 기준 주권은 31이닝을 소화했고, 유원상은 25이닝을 책임졌다. 둘 모두 불펜 투수 중 이닝 소화 최상위권이다. 이 감독도 가급적 두 투수의 3연투를 지양하고 틈 날때마다 휴식을 부여하지만 승부처에 믿고 낼 투수가 적다보니 주권과 유원상에게 손을 내밀 수 밖에 없다.

과부하가 우려되는 주권과 유원상에게 쉴 틈을 줄 다른 불펜 자원이 올라와야 한다. KT가 기다리는 자원은 이대은과 김민이다. 마무리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이대은은 허리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지난 5일 퓨처스리그에서 첫 실전 등판을 했다. 구속은 최고 145㎞까지 나왔고,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1이닝을 막았다. 이 감독은 “직접 보고 1군 등록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이대은의 구위가 만족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왔을 때 1군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빠르면 이번주에 1군에서 공을 던지는 이대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선발로 뛰다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김민도 2군에서 불펜 전환 수업을 받고 있다. 퓨처스리그 5경기에 나서 한 경기 빼고 모두 비자책점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불펜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이 감독은 김민이 불펜으로 나서면 강속구를 던지는 장점이 극대화됨과 동시에 중간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효과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여전히 불펜 붕괴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지금이 구세주가 나타나야할 적기다. 이대은과 김민이 올라와 헐거워진 불펜을 보강하면서 다른 투수들에게 쉼표를 찍어주는 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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