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전 끝에 패했다. 두산 베어스가 1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내세운다. SK 와이번스는 리카르도 핀토가 출격한다.

두산과 SK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는 타격전 끝에 SK가 12대7로 이겼다. 이긴 팀도, 진 팀도 뒷맛이 개운하지는 않은 경기였다. SK는 경기 중후반 두산 마운드를 두들겨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1일 이후 102경기만에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12점을 얻었다. 하지만 두산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8회초까지 3-12, 9점 차로 지고있던 두산은 8회 1점, 9회 3점을 추가로 올리면서 끝까지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SK는 이미 경기 분위기가 기운 상태에서 마지막 깔끔한 매듭을 짓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15일에는 양팀 외국인 선수들이 출격한다. 비로 인해 지난 주말 한 경기가 밀린 두산은 원래 로테이션 순서대로라면 14일 이영하에 이어 15일 최원준 혹은 박종기가 등판할 차례다. 하지만 5선발 자리는 건너 뛰고 1선발 알칸타라가 SK와의 주중 2차전에 등판한다. 시즌 8승으로 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알칸타라는 두산에서 페이스가 가장 좋은 투수다.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을 기록한 이후 등판한 11경기에서 패전이 한차례도 없이 8연승을 달리고 있다.

또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씩을 던졌고, 그중 3실점이 한차례, 1실점이 2차례, 무실점이 1차례 있었다. 점수를 주더라도 3점 이상을 주지 않는 것이 최근 알칸타라의 컨디션을 보여준다. 올 시즌 SK전은 첫 등판이다. 지난해에는 SK전에 4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한 바 있다.

상대 선발인 핀토도 두산전이 처음이다. SK 로테이션에서 유일한 외국인 투수인 핀토는 가장 최근 등판인 9일 NC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었다. 시즌 12번의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가 7차례고, 최근 10경기에서 5회 이전에 강판된 경기는 2차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