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살아 있네!'…몰아치기 돋보인 롯데의 KBO중계 5연승

타선 폭발한 롯데, 한화에 12 대 2 대승

KBO중계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화력이 물이 올랐다.

롯데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중계 홈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16연패 늪에 빠뜨리며 12 대 2로 크게 이겼다.

이날 롯데의 화력은 말 그대로 '살아 있네'였다. 롯데는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2득점을 기록하는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롯데의 대량 득점에는 7번타자 딕슨 마차도와 1번타자 손아섭의 연결고리가 큰 역할을 했다.

마차도는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손아섭은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시작은 마차도였다.

마차도는 팀이 0 대 1로 뒤진 2회말 2사에서 좌중간 방면 2루타를 때려 역전의 서막을 알렸다.

김재유가 득점권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강로한의 볼넷으로 이어진 득점권 기회에서 손아섭은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우중간 담을 넘기는 쓰리런포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전준우까지 중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연속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순식간에 5 대 1로 역전한 롯데는 3회, 4회, 5회에도 각각 1점씩 추가했다. 그리고 롯데의 파워는 7회에 다시 폭발했다.

이번에도 시작은 마차도였다. 마차도는 막 교체돼 마운드에 올라선 한화 박상원을 상대로 초구를 그대로 장타로 연결해 3루로 진루했다.

계속되는 1사 1,3루 기회에서 타순은 다시 손아섭에게 왔다. 손아섭은 거침없이 박상원의 초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전준우가 2루타로 다시 주자 한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안치홍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아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점에 신경 쓴 것은 아니고 찬스 때 해결하려는 생각이 강했는데 오늘 찬스 때마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손아섭은 "1번타자가 제 성격이랑 맞지 않는 자리"라며 "나는 워낙 성격이 급하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1번타자라고 해서 스타일을 바꾸기보단 똑같이 하려고 한다"며 허문회 감독이 정해주는 자리에서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겠다고 소신 있게 말했다.

허 감독도 경기 후 "타선에서 5타점을 기록한 손아섭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며 "현재 연승으로 분위기가 좋은데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6승 15패로 리그 5위에 올라있는 롯데는 11일 오후 한화를 상대로 6연승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