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닝과 LGD 중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하는 팀은 어느 쪽이 될까.

28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2020 롤드컵을 위한 중국 지역 선발전 1일차가 진행된다. 스프링 포인트 없이 서머에서만 각각 70점과 40점을 쌓은 쑤닝과 LGD 게이밍이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할 수 있는 3번 시드를 두고 대결하게 된다.

25일 3위 결정전을 두고 승부를 펼쳤던 쑤닝과 LGD가 다시 만났다. 쑤닝이 4강전 완패, LGD가 1:3 패배를 당하면서 팽팽하거나 LGD가 근소한 우위를 점할 것이란 예상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쑤닝의 깔끔한 3:0 승리였다. 쑤닝의 정글러 'SofM'은 세 가지 챔피언으로 각각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며 PotG를 독차지했다.

LGD 입장에선 더욱 중요한 3번 시드 결정전을 두고 힘을 아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지만, 유리했던 1세트 경기에서 역전을 허용한 것은 뼈아팠다. '피넛' 한왕호는 'SofM'의 저력에 힘을 쓰지 못했고, 팀의 에이스였던 '시예'는 역전의 단초를 마련하고 말았다. 같은 팀을 3일 간격을 두고 만나는 터라 기세라는 요소를 외면하기 어려운데 앞선 경기에서 완패를 당한 LGD가 어떻게 멘탈과 경기력을 수습했느냐가 관건이다.

2020 LPL 서머 3위 결정전보다 이번 경기가 중요성 측면에선 훨씬 위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오는 30일 진행되는 최종전을 치러야 할 뿐만 아니라, 최종전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그룹 스테이지가 아닌 플레이-인부터 밟고 올라와야 한다. 이후 경기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최종전 탈락으로 롤드컵 진출의 꿈이 좌절될 수도 있다.

3위 결정전 승리로 기세와 함께 진영 선택권을 가져간 쑤닝이 승리할까, 아니면 LGD가 지난 경기의 완패를 설욕하고 값진 보상을 챙길까. 그 결과는 28일 오후 4시 30분(한국 시간)에 막을 올리는 두 팀의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