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성공작 예감… 맹타 오태곤, 관심 모으는 ‘내년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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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성공작 예감… 맹타 오태곤, 관심 모으는 ‘내년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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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성공작 예감… 맹타 오태곤, 관심 모으는 ‘내년 포지션’

트레이드 성공작 예감… 맹타 오태곤, 관심 모으는 ‘내년 포지션’


트레이드 시장의 ‘절친’인 SK와 kt는 지난 8월 13일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는 멀티 플레이어인 오태곤을 받고, 대신 kt는 포수 이홍구를 얻는 문서에 도장을 찍었다.


내·외야 여러 포지션에 구멍이 뚫린 SK는 발이 빠르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오태곤의 활용성에 주목했다. 앞서 두산과 트레이드로 이흥련을 영입해 포수 포지션에 다소간 중복이 있는 것 또한 생각했다. 결과는 현재까지 양쪽 모두 만족스럽다. 특히 오태곤이 타격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내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오태곤은 이적 후 21경기에 나가 타율 0.328(67타수 22안타), 출루율 0.366, 장타율 0.567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이 준수한데다 홈런도 세 방을 터뜨리며 OPS(출루율+장타율)가 0.933까지 올랐다. 나무랄 곳이 없는 성적이다. 도루도 세 개 성공했고, 내야와 외야를 모두 오갈 수 있는 활용성도 증명했다. 롯데와 kt가 기대를 걸었던 그 모습이 SK에서 끝내 나올 것이라는 희망도 보인다.


그렇게 오태곤은 SK의 2021년 전력에 포함되는 데 성공했다. 최근 꾸준한 출장 기회가 이를 증명한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오태곤의 내년 주 포지션이다. 물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 로스터 운영에 큰 도움을 주겠지만, 그래도 확실한 ‘자기 포지션’은 있어야 한다. 올 시즌 남은 경기는 그 포지션을 결정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오태곤도 멀티 플레이어도 좋지만 확실한 주전 선수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루나 코너 외야수는 이미 kt서부터 해봤던 포지션이다. kt도 어쨌든 오태곤을 살리기 위해 여러 포지션에서 활용했던 경험이 있다. 다만 1루는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이 될 가능성이 크고, SK 외야에는 최지훈 한동민 고종욱이라는 주전 선수들이 있다. 박경완 SK 감독대행도 1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포지션을 정하는 게) 어려운 일”이라고 입을 열었다.


박 감독대행은 “다리도 빠르고, 장타 능력도 있는 선수”라고 오태곤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올 시즌은 많은 포지션을 왔다 갔다 하고 있지만, 그걸 기반으로 해서 우리 선수 구성을 고려해 (확실한 포지션을) 찾고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일 좋게 생각하면, 2루나 유격수 쪽을 봐주면 제일 좋은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키스톤 쪽에서 한 쪽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SK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몇 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키스톤 콤비, 중앙 내야다. 짧은 시간이기는 하나 오태곤은 이적 후 유격수 자리에 서 본 경험이 있다. 나름의 실험이다. 오태곤이 둘 중 하나에서 자리를 잡아준다면 SK로서는 그만한 시나리오가 없다. 다만 오태곤은 2루에서의 경험이 없고, 유격수는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아직은 구상 단계라고 봐야 한다.


결국 강승호 박성한 등 내야에 포진할 수 있는 복귀병들, 프리에이전트(FA) 영입전 등 여러 변수를 다 고려한 뒤 마무리캠프 및 내년 전지훈련에서 집중적인 조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내야든 외야든 지금의 타격 성적만 유지하면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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