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맡긴 이강철 감독, 믿음 속에 성장한 포수 장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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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긴 이강철 감독, 믿음 속에 성장한 포수 장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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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긴 이강철 감독, 믿음 속에 성장한 포수 장성우

믿고 맡긴 이강철 감독, 믿음 속에 성장한 포수 장성우



지난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그동안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했다.


KT는 올 시즌 5강 싸움을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는 중이다. 지난 18일부터 3위 자리에 올라 있다.


이 감독은 이 자리에 올라오게 된 이유를 생각하다 조심스레 장성우의 이름을 꺼냈다. “말은 잘 안했지만”이라며 운을 뗀 이 감독은 “(장)성우가 잘 해준다. 성우의 역할이 정말 크다”고 했다.


일단 타선에서의 활약이 흐뭇하다. 장성우는 105경기에서 타율 0.286 10홈런 68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이 감독은 “60타점 이상을 올려주고 있지 않나. 우리 팀 타선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는 것”이라며 “어찌보면 공격형 포수라고도 볼 수 있다”고 했다.


포수로서의 역량도 이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한다. 이 감독은 “지난해보다 볼배합이 훨씬 나아졌다. 작년에는 나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는데 올해는 훨씬 더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성우에게 알아서 하게 한다. 사인을 낼 때 보면 투수들에 대한 정보가 머릿 속에 있는 것 같다. 만약 포수가 투수의 장점을 못 살리면 그 투수가 죽어버리니까 그런 영향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반까지만해도 역으로 가려다가 홈런을 맞을 때도 있었다. 거기서도 충격 많이 받았을 텐데 잘 이겨냈고 배터리 코치와 이야기한 것들도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그리고 장성우는 이 감독의 말에 보답이라도 하듯 지난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데뷔 첫 그랜드 슬램을 쏘아올리면서 팀의 10-5 승리를 이끌어냈다.


장성우는 올시즌 자신의 활약을 이 감독의 공으로 돌렸다. 그는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가서 마음이 편하게 할 수 있어야 실력 발휘를 잘 할 수 있다”며 “이강철 감독님이 오시고 나에게 많이 믿고 맡겨주시고 항상 응원해주시니까 보답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볼배합도 감독의 조언을 듣고 변화를 줄 수 있었다. 장성우는 “예전부터 공격적으로 간다는 성향이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공격적일 때에는 그렇게 가도 좋지만 한번씩 유인구도 많이 던졌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하시더라”고 했다.


장성우가 감독의 지시를 그대로 따를 수 있었던 건 그를 향한 믿음도 함께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는 “벤치에서 사인을 안 낼 테니까 투수하고 알아서 하라고 말씀을 해주신다. 그래서 좀 더 신경써서 할 수 있다”고 했다.


이같은 믿음을 바탕으로 KT는 감독,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하나로 똘똘 뭉쳐있다. 장성우는 “순위 위 아래의 팀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한다. 그래서 신경 안 쓰고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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