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터너, 징계 피했다…코로나19 확진 후 WS 우승 세리머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인지한 상태로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한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36)가 징계를 피했다.

AP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은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터너에 대한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터너는 지난달 28일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 선발 출전한 뒤 경기 중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에 8회초 수비에서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격리 공간에 머물던 터너는 다저스의 우승이 확정되자 그라운드로 나와 동료들과 세리머니에 동참했다. 마스크를 벗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후 터너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동료들은 물론 상대팀 탬파베이 선수들까지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동이었다는 지적이었다. 징계 가능성까지 대두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동료들이 터너에게 세리머니에 동참할 것을 권했고, 다저스 구단 직원도 허락했으며, 사무국 또한 감시를 소홀히 했다는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터너는 "위험에 빠질 수 있었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누군가를 위험하게 하기 위한 행동은 절대 아니었다"고 반성하는 자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