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히, '괴물' 홀란드에게 태클했다가 심각한 부상

요슈아 키미히(바이에른뮌헨)가 에를링 홀란드(보루시아도르트문트)의 역습을 막기 위해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다가 부상을 입었다.

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의 도르트문트에 위치한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 바이에른이 도르트문트를 3-2로 꺾었다. 바이에른은 승점 3점을 획득하고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전부터 '세계 최고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차세대 스트라이커' 홀란드의 맞대결이 기대를 모았다. 전반 중반까지 바이에른이 공격을 주도했다. 득점 기회도 더 많이 만들었다. 전반 24분 레반도프스키가 골망을 가르기도 했으나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도르트문트는 홀란드의 빠른 속도를 이용한 역습 위주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33분에는 홀란드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 채며 도르트문트의 역습이 시작됐다. 키미히가 급하게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했고, 홀란드는 넘어질 듯하더니 다시 중심을 잡고 질주했다. 바이에른 수비진이 빠르게 복귀해 대형을 갖추면서 골로 연결하진 못했다.

부상을 입은 쪽은 오히려 태클을 한 키미히였다. 무리한 태클로 경고까지 받았다. 190cm가 넘는 거구의 홀란드가 빠른 속도로 질주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두 선수의 다리끼리 강한 충돌이 일어났다. 키미히는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의료진의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코렌틴 톨리소가 대신 투입됐다.

이후 바이에른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전반 45분 선제골까지 허용했다. 하파엘 게레이루가 내준 컷백을 마르코 로이스가 마무리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금방 전열을 가다듬고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데이비드 알라바의 동점골, 레반도프스키의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막판에는 교체 출전한 르로이 사네까지 골을 넣으며 승리했다.

경기 종료 뒤 독일 복수 매체는 키미히가 무릎을 심하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십자인대 파열 우려까지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