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전화였다" 로버츠 감독, 깜짝 놀란 우승 축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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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전화였다" 로버츠 감독, 깜짝 놀란 우승 축하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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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전화였다" 로버츠 감독, 깜짝 놀란 우승 축하 주인공은?

"엄청난 전화였다" 로버츠 감독, 깜짝 놀란 우승 축하 주인공은?


 “엄청난 전화였다.”


LA 다저스를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데이브 로버츠(48) 감독에겐 축하 전화와 문자가 끊이지 않았다. 그 중에서 로버츠 감독을 가장 놀라게 한 전화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다저스 네이션’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TV 프로그램 ‘리치 아이젠 쇼’에 출연해 밝힌 로버츠 감독의 잊을 수 없는 축하 전화를 전했다. 수화기 너머 발신자는 시토 개스턴(76) 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 


로버츠 감독은 “개스턴으로부터 엄청난 전화를 받았다. 대학 시절 토론토의 연속 우승을 본 적이 있다. 그때 개스턴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감독으로 우승했다”며 “그에게 음성 메일로 축하 연락을 받았다. 정말 멋진 일이다”고 말했다. 


개스턴 전 감독은 토론토의 전성기를 이끈 명장이다. 1989~1997년, 2008~2010년 토론토에서만 12시즌 통산 894승837패 승률 5할1푼6리를 기록했다. 특히 1992~1993년 2년 연속 토론토를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당시 개스턴 감독은 흑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 감독이 되는 역사를 썼다. 올해 로버츠 감독이 월드시리즈 우승하기 전까지 빅리그 유일의 흑인 우승 감독. 무려 27년 만에 로버츠 감독이 빅리그 역사상 두 번째 흑인 우승 감독이 됐다.  


현재 메이저리그 30개팀 감독 중 로버츠 감독과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 단 2명만 흑인이다. 흑인 감독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에 로버츠 감독의 우승을 가스톤 전 감독도 진심으로 축하했다. 로버츠 감독은 “흑인 우승 감독이란 점 외에는 인연이 없는데 이렇게 연락을 줘 정말 고마웠다”며 일면식도 없던 개스턴 전 감독의 축하에 감사해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로버츠 감독은 지난 2015년 11월 다저스 사상 최초 소수 인종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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