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작되는 LCK서머중계 시즌, 프랜차이즈 이전 최종 우승팀은? 

상하위 리그 승강전으로 짜여진 LCK서머중계 가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LCK서머중계 시즌을 오는 17일 개막한다고 전했다. 지금과 같은 체제로 치러지는 마지막 LCK인데다, 프랜차이즈 출범을 앞두고 있어 판도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궁금증은 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서머 시즌 우승팀을 비롯해 상위팀이 스프링 시즌 성적과 합산해 이 가운데 3개팀이 오는 10월 중국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나서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지난달 31일 한국과 중국 리그의 상위 4개팀이 맞붙은 MSC(미드 시즌 컵)에서 한국의 젠지 e스포츠만 4강에 올랐을 뿐, 나머지 3개팀은 모두 예선에서 중국팀에 잡히며 여전히 중국에 밀리는 것을 보여준 상황이라 서머 시즌에서 얼만큼 경쟁력을 보완할지를 살펴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17일 개막전은 추첨을 통해 샌드박스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가 맞붙게 됐다. 지난해 LCK에 데뷔해 두 시즌 연속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샌드박스는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 예상 외의 부진으로 승강전까지 떨어진 끝에 가까스로 리그에 잔류했다. 또 아프리카는 당초 기대와 달리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중위권에 머물고 말았다. LCK 최초로 외국인 감독인 '야마토캐논' 야콥 멥디를 선임한 샌드박스가 아프리카를 상대로 어떤 전략과 플레이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개막일 두번째 경기는 디펜딩 챔피언 T1과 드래곤X가 만난다. 이미 총 9번의 LCK 타이틀을 가져간 T1이 LCK 우승 10회를 향한 도전에 나서는데, MSC에서 실망스런 결과를 보여준 바 있어 이를 얼만큼 다시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래곤X는 스프링 시즌 중후반에 놀라운 경기력으로 연승을 했지만, 역시 MSC에서 막판 뒷심 부족으로 4강에 오르지 못했기에 서머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스프링 시즌에서 뛰었던 그리핀을 승강전에서 누르고 LCK에 첫 진출한 팀 다이나믹스가 기존 9개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관심사다.

정규리그 1라운드는 주 5일로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라운드는 주 4일로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된다. 한 팀이 다른 9개팀과 각각 2번씩 3전 2선승의 풀리그제로 대결, 각 팀별로 18경기씩 총 90경기를 치른다. 1경기는 오후 5시, 2경기는 오후 8시에 시작된다. 중계진은 스프링 시즌과 동일하고, 모든 경기는 SBS-아프리카TV 및 네이버, 아프리카TV, 웨이브, 유튜브, 트위치, Jump VR, LGU+게임라이브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시청 가능하다. 이번 시즌부터는 기존의 우리은행, SK텔레콤, 로지텍, 시디즈 등과 더불어 롯데제과와 틱톡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스프링 시즌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팀별 연습실에서 온라인으로 대결을 펼칠지, 아니면 LoL파크에 모여 오프라인으로 경기를 치를지는 다음주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LoL파크에서 경기가 열리게 되더라도, 당분간 무관중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