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황희찬·황인범…96년생이 간다, 빅클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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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황희찬·황인범…96년생이 간다, 빅클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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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황희찬·황인범…96년생이 간다, 빅클럽으로!

포르투갈 출신의 명장인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51)은 지난 2년간 성적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젊은 피의 발굴에선 칭찬을 받았다.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등 96년생 3총사가 지난해 8강에서 탈락한 아시안컵을 기점으로 대표팀의 새로운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 특유의 활동력과 잠재력까지 모두 갖춘 이들은 20대 중반의 나이에 이미 A매치 기록이 30경기 안팎에 달한다. 세 선수는 다음 단계로 유럽 빅클럽 진출을 노리고 있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빅클럽 진출이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다. 김민재는 장신(1m90) 수비수로 발이 빠를 뿐만 아니라 후방 빌드업 능력과 리더십까지 뛰어나 주목받고 있다. 아시안컵 직후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 이적을 선택한 그는 코로나19라는 비상 시국에도 유럽 빅클럽의 공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유럽 현지 언론에서 김민재의 이적설이 거론되는 빅클럽에는 토트넘과 아스널, 에버턴, 왓퍼드, 사우샘프턴(이상 잉글랜드), 라치오(이탈리아), 라이프치히(독일), FC포르투(포르투갈),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 등에 달한다.

관심이 커지는 만큼 몸값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전북 현대에서 베이징 유니폼으로 갈아입을 당시 김민재의 이적료는 600만 달러(약 72억원)였지만 최근에는 3배에 가까운 1350만 파운드(약 204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민재의 몸값은 실력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 영국 가디언을 비롯한 현지 언론의 평가다. 김민재도 코로나19로 중국 슈퍼리그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서 이적을 원하고 있다.

저돌적인 돌파가 일품인 골잡이 황희찬도 빅리그 진출은 시간 문제다. 제시 마시 잘츠부르크 감독이 최근 “황희찬은 여기서 정말 잘했다. 보다 수준 높은 리그에서 행운을 빈다”며 이적을 예고했을 정도다. 황희찬 역시 아스널과 울버햄튼, 에버턴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이적이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의 몸값으로 이미 1500만 유로(약 204억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2015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스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36경기에서 14골과 17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쌓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선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불리는 버질 판다이크(리버풀)를 무너뜨리면서 이름을 알렸다.

미드필더 황인범도 유럽에 대한 꿈을 수면 아래에서 물색하고 있다.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한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와 헤르타 베를린, 베르더 브레멘 등의 영입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황인범은 밴쿠버와 계약 기간이 반 년이 남은 올 여름이 이적을 추진할 수 있는 적기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됐다 7월 재개된다는 변수가 고민이지만 스스로 “유럽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던 터라 이적 추진은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밴쿠버 이적 당시 황인범과 접촉했던 독일의 한 스카우트는 “황인범이 MLS를 통해 유럽에 통할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원래 기량은 뛰어났던 선수여서 독일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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