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3연패로 보는, KBO중계 ‘연패의 역사’ 

지난 6일 한화가 당한 13연패는 빙그레 시절을 포함해도 구단 창단 이래 최다연패 동률기록이다. 한화는 지난 2013시즌 개막과 동시에 첫 경기를 패한 이후 4월14일까지 내리 13연패를 당했다. 이 기록은 2012시즌의 마지막 경기패배를 포함해 KBO중계 14연패였다.

야구가 기록의 스포츠인 이상 39년 역사에서 수많은 패배의 기록이 선수와 팬을 괴롭게 했다. 특히 연패는 가장 뼈아픈 동시에 구단의 지향점까지 바꿀 수 있는 위력이 있다. 연패의 늪에 빠진 팀은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온갖 수단을 다 해 이를 탈출하려 애쓰곤 했다.

출범 이후 최다연패 기록은 삼미 슈퍼스타즈가 갖고 있다. 김진영 감독이 이끌던 삼미는 1985년 3월31일부터 4월29일까지 18연패를 기록했다. 당시는 프로 출범 이후 몇 시즌이 지나지 않아 지금처럼 선수단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고 리그의 인프라도 지금 같지 않았다. 당시 연패에 빠지자 삼미는 목사와 승려를 구단으로 불러 기도를 하게 하는 등 갖은 수를 썼다. KBO중계 출범 이후 최다연패 기록은 삼미 슈퍼스타즈가 갖고 있다. 김진영 감독이 이끌던 삼미는 1985년 3월31일부터 4월29일까지 18연패를 기록했다. 당시는 프로 출범 이후 몇 시즌이 지나지 않아 지금처럼 선수단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고 리그의 인프라도 지금 같지 않았다. 당시 연패에 빠지자 삼미는 목사와 승려를 구단으로 불러 기도를 하게 하는 등 갖은 수를 썼다.

두 번째 기록인 17연패 역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구단인 쌍방울이 갖고 있다. 쌍방울은 김준환 감독 시절인 1999년 17연패를 당했다. 당시는 구단의 부도 이후 그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인 상황이었기에 연패는 필연적인 상황이었다. 결국 이듬해 쌍방울은 KBO 리그의 역사에서 사라졌다.

현존하는 팀 중 최다연패의 기록은 롯데와 KIA가 나란히 갖고 있다. 롯데는 우용득 감독 시절인 2002년, KIA는 조범현 감독이 이끌던 2010년 각각 16연패를 당했다. 당시 이들을 상대하던 팀들은 경기 중 안타나 득점이 나와도 환호나 세리머니를 자제시키는 상황도 벌어졌다. 한화는 이번 연패로 김응용 감독 시절인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공동 5위 기록을 갖게 됐다.

반대로 최다연패가 가장 짧은 팀은 NC가 2013년과 2018년 9연패 기록을 최다로 갖고 있다. 나머지 팀들은 모두 10연패 이상의 흑역사를 구단 역사 한 구석에 감추고 있는 셈이다.

프로스포츠 최다 연패 기록은 대구 동양(현 고양 오리온스)이 1999년 기록한 32연패다. 프로배구에서는 단일시즌으로는 2012-2013 한국전력 빅스톰이 기록한 25연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