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팬서의 주인공 채드윅 보스만의 죽음에 NBA에서도 깊은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각 8월 28일, 美 영화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향년 43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보스만은 2016년부터 대장암과 싸워왔다.

보스만은 NBA와도 인연이 꽤 깊은 인물이다. 평소 NBA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왔던 보스만은 올스타전 게임과 NBA 어워즈 등 굵직굵직한 행사에 참석하며 NBA 스타들과 친분을 쌓았다.

지난 2018년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는 당시 블랙 팬서 가면을 쓰고 등장한 빅터 올라디포(인디애나)와 자신을 상징하는 와칸다 포에버 세리모니를 펼치며 큰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보스만의 사망 소식에 사회 각계각층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 NBA 스타 및 각 구단들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워싱턴 위저즈의 브래들리 빌은 "매우 슬프다. 그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영화를 완성해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고생을 하는지 잘 모른다. 있을 때 잘하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애틀랜타 호크스의 트레이 영은 "비록 그를 한번 밖에 보지 못했지만 너무나도 슬픈 일이다. 그의 환한 미소가 계속 아른거린다"며 슬퍼했다.

전 NBA 선수이자 TNT 해설위원 케니 스미스는 올해 초 사망한 코비 브라이언트와 보스만의 사진을 함께 게시해 둘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국내 팬들에게 보스만은 '블랙 팬서'로 잘 알려져 있다. 보스만은 극중 티찰라이자 블랙 팬서 역을 맡아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3년 개봉된 영화 '42'에서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삶을 연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현지시각으로 보스만이 사망한 28일은 메이저리그(미 프로야구)가 '재키 로빈슨 데이'로 경기를 치른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