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태원씨 나오시죠" 1조 이혼소송 노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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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태원씨 나오시죠" 1조 이혼소송 노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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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태원씨 나오시죠" 1조 이혼소송 노소영

[단독] "최태원씨 나오시죠" 1조 이혼소송 노소영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재판에서 2차 변론을 앞두고 최근 전주지법원장 출신 한승(연수원 17기) 변호사를 새로 선임하면서 변호인단을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지법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월 사표를 내고 법원을 떠난 한 변호사는 법원의 대표적인 ‘엘리트 판사’로 꼽혔던 인물이다.


법원 등에 따르면 노 관장은 지난 11일 한 변호사 외 2명을 소송대리인으로 새로 선임했다. 기존 변호인단은 사흘 전 사임계를 제출했다. 법조계에서는 “2차 변론을 앞두고 노 관장 측이 강력한 전관 변호사를 제대로 선임했다”는 말이 나왔다.


사법행정권 남용 파동 과정에서 지난 2월 사표를 내고 개업한 한 전 원장은 현재 서초동에서 가장 막강한 전관 출신 변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88년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한 한 변호사는 서울민사지법에서 초임 판사 생활을 한 뒤 윤관 전 대법원장 때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 심의관으로, 최종영 전 대법원장 땐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발탁됐다.


2005년 이용훈 전 대법원장 취임 직후 신설된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 처음 임명된 판사도 그였다. 이후에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 인사심의관 등 요직을 거쳐 양승태 전 대법원장 때는 대법원 상고심 관련 실무를 총괄하는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으로 승진했다.


한 변호사는 법원 내 ‘대법관 후보 0순위’로 꼽혔지만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후 시작된 ‘양승태 법원행정처’의 권한 남용 수사에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징계나 형사 처벌을 받은 적은 없지만 정치권과 일부 진보 성향 판사로부터 ‘사법 농단’ 관련자라는 공격을 받았다.


한편 최 회장 측은 가사·상속 사건으로 유명한 법무법인 ‘원’ 소속 변호사 4명과 로고스 변호사 1명 총 5명으로 변호인단을 꾸렸다. 지난해 최 회장이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했지만 두 사람은 세 차례 이혼조정기일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그 뒤 최 회장이 지난 2월 법원에 정식 이혼재판을 청구했다.


이후 노 관장이 반소(反訴)를 내면서 두 사람의 이혼의사는 확정됐고 노 관장이 주장하는 1조원대 재산분할이 재판의 쟁점이 됐다. 26일 오후 5시 열리는 2차 변론 기일에는 각자 제출한 ‘재산목록’을 두고 양측이 공방을 벌였다. 양측은 서로의 재산 목록을 좀 더 구체적으로 명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에 최 회장과 노 관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이 끝난 후 노 관장측은 ‘최 회장이 가정으로 돌아오면 받아 주겠다는 입장이 여전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노 관장은 앞서 지난 4월 첫 변론기일에 “최 회장이 가정으로 돌아온다면 모든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재판부에 밝혔다.


최 회장의 이혼조정 신청에 “가정을 지키겠다”던 노 관장은 작년 말 자신도 ‘이혼하겠다’고 반소를 내면서 위자료 3억원과 최 회장이 가진 SK주식 42.29%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이는 SK주식 전체 지분의 7.73%에 해당하며 약 1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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