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리가중계 한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73골 가동한 리오넬 메시

▲ 2008/2009 라리가중계 시즌부터 11시즌 연속 30골 이상 가동한 메시

▲ 50골 이상 터뜨린 시즌만 해도 6번

메시. 단 5글자만으로도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는 이름이다. 

21세기 최고의 축구 황제. 그리고 펠레의 뒤를 이을 진짜 축구 황제. 현 시대 원톱 선수이자. 선수들의 선수. 메시를 향한 수식어는 다양하다. 안티라면 반기를 들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메시가 보여준 성과는 21세기 최고 축구 선수로 봐도 무방하다.

메시의 장점은 하나다. 그냥 축구를 잘 한다. 기본적인 드리블 능력은 물론이고 골 결정력도 상당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노련미까지 더 해졌고,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세계 최정상 자리에서 최고의 선수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메시 최고 커리어 시즌은 언제일까? 대다수 팬은 2011/2012시즌을 언급할 것이다. 해당 시즌 메시의 공식 기록은 73골 31어시스트다. 라 리가에서만 무려 50골을 가동했다. 경기당 한 골을 훌쩍 넘는 기록이다. 컵대회까지 포함하면 73골(컵대회 23골, UCL 14골)이다. 2012년 한 해에만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까지 포함해 69경기에서 91골을 넣었다.

갑작스레 메시의 2012년 득점 기록을 언급하게 된 배경은 오늘이 바로, 메시의 2011/2012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린 날이기 때문이다. 본 매체 '글로벌 에디션' 또한 26일 메시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 골을 리뷰하면서, 2012년 괴물과 같은 시즌을 보낸 메시를 재조명했다.

정확히 8년 전 그러니까 한국 시각으로 27일 새벽,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나섰다. 해당 경기는 그 시즌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경기였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빌바오를 상대로 3-0으로 승리했다. 페드로가 두 골을 가동했고, 메시가 한 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 경기 득점으로 메시는 시즌 73호 골을 완성했다.

사실 이 시즌 바르셀로나의 성과는 그렇게까진 좋지 못했다. 파브레가스와 알렉시스 산체스를 데려오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지만 그 전 시즌 만큼 좋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라 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컵을 내줬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첼시와의 준결승전에서 일격을 당하며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클럽 월드컵과 수페르 코파 데 에스파냐 그리고 UEFA 슈퍼컵에서 승리했지만, 그 시즌의 성과보다는 이전 시즌 성과에 가까웠다.

그러나 메시는 달랐다. 한 시즌에만 73골을 넣었다. 컵대회도 있었지만, 골 좀 넣는 선수의 두 시즌 합산 기록에 근접한 수치다. 그 이상일 수도 있다. 2011/2012시즌 리오넬 메시는 개인 기량 하나만으로 정점을 찍었다. 당연히 2012년 발롱도르 주인공도 메시였다. 2009년부터 메시는 2012년까지 발롱도르 4연패에 성공했다.

이게 다가 아니다. 메시는 2008/200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30골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09/2010시즌을 기준으로 하면 10시즌 연속 40골 이상을 가동했다. 2011/2012시즌을 포함해 6차례나 한 시즌 50골 이상을 터뜨렸다.

다만 올 시즌에는 기록이 멈출 수도 있다. 코로나 19라는 변수 탓이다. 현재 메시의 기록은 24골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 1차전에서 멈췄고, 라 리가 또한 27라운드 이후 강제 휴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