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야구의 신’이 ML의 가을야구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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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야구의 신’이 ML의 가을야구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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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야구의 신’이 ML의 가을야구를 흔들고 있다

지금 ‘야구의 신’이 ML의 가을야구를 흔들고 있다


‘야구의 신’이 2020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어슬레틱은 “이상하고 괴상한 가을야구”라고 제목을 붙였다.


A팀은 2경기에서 팀 타율 0.169, 10안타, 삼진 26개를, B팀은 팀 타율 0.275, 19안타, 삼진 13개를 기록했다. 누가 봐도 B팀이 이겨야겠지만, 결과는 A팀이 2연승. 최지만이 뛰고 있는 탬파베이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연승을 이어갔다.


14일 열린 3차전도 ‘야구의 신’은 탬파베이의 손을 들었다. 탬파베이는 8안타, 2볼넷에 삼진 9개를 당했고, 휴스턴은 7안타 4볼넷, 삼진 9개를 기록했다. 비슷한 공격력이지만 결과는 5-2로 탬파베이가 또 이겼다. 탬파베이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는 1회 휴스턴 알렉스 브레그먼의 중월 홈런 타구를 점프해 낚아챘고 3회 2사 2·3루에서는 카를로스 코레아의 좌중간 2루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건져 올렸다.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던 우익수 헌터 렌프로는 7회말 2사 1루 조지 스프링어의 파울 라인 쪽을 향하는 타구를 따라가 몸을 던져 걷어 올리더니 8회말 1사 만루에서는 카일 터커의 바가지성 안타 타구를 달려나와 어설프게 미끄러지면서도 건져냈다. 스프링어와 터커 모두 헬멧을 집어 던지며 분통을 터뜨렸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휴스턴은 이날 잔루 20개를 기록했다.


전날 열린 2차전은 더욱 잔인했다. 정규시즌 내내 단 한 번의 송구 실책도 없었던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투베는 이날만 2개의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그 중 하나는 최지만의 타구였고 끝났어야 할 이닝이 길어지며 다음 타자 마누엘 마고가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1-4로 뒤진 9회초 휴스턴은 탬파베이 마무리 닉 앤더슨으로부터 안타 3개, 볼넷 2개를 골랐는데, 겨우 1점만 뽑고 졌다.


그라운드의 철학자로 평가받는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거듭된 불운에 대해 “내가 세상을 떠난 뒤 야구의 신들로부터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휴스턴은 2017년 사인 훔치기를 저지른 벌을 받는 것일까. 그렇다면, 다저스의 불운에 대한 답이 마땅치 않다.


다저스는 올시즌 홈런이 제일 적게 나온 텍사스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는 중이다. 샌디에이과의 디비전시리즈 3경기에서 두 팀 합해 홈런 3개가 나왔는데, 13일 1차전에서 애틀랜타에게 홈런 3방을 맞고 1-5로 졌다. 14일에는 클레이턴 커쇼가 갑자기 등 통증을 느끼는 바람에 선발이 토니 곤솔린으로 바뀌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3-8로 뒤진 9회말 드디어 행운의 타구들이 나오면서 7-8까지 따라붙었지만 거기서 끝이었다.


야구의 신은 탬파베이에게 3연승을, 다저스에게 2연패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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