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의 '눈물겨운' 바우어 '구애'..."메이저리그는 불안"

트레버 바우어가 신시내티 레즈의 퀄리파링 오퍼(QO)를 일언지하에 거절한 가운데 한 일본 매체가 바우어의 일본 프로야구(NPB)행 가능성을 점쳤다.

야후재팬은 최근 바우어의 NPB행이 가능한 것은 메이저리그(MLB)를 기다리고 있는 2가지 불안 요소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예산 압박을 받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대형 계약을 꺼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첫째, 10월부터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 모두 상승 추세에 있는 데다, 비수기 연례행사였던 ‘윈터 미팅’ 및 구단주 회의가 온라인으로 전환된 점을 지적했다. 또 내년 시즌 개막 여부를 전혀 간파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NPB의 경우, 한신과 롯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관중을 받아 일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이대로 가면 내년 시즌에는 관중

수가 제한받을 수는 있겠지만 정상적으로 시즌 운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분명 MLB와 현격한 차이라는 것이다.

둘째, MLB 각 팀의 재정 상황을 들었다.

2020시즌 무관중 경기로 엄청난 적자를 본 MLB 각 팀이 최근 팀이 보유한 계약 옵션을 포기해 많은 선수가 자유계약 신분(FA)이 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바우어와 같은 거물급 FA 선수와 장기 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예년 이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또 현재 선수노조-구단 간 CBA(단체 협약)이 내년 11월에 만료되기 때문에 2022시즌부터 FA 관련 규칙이 변경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바우어는 새로운 CBA가 시행되기 전에 어떤 형태로든 장기 계약을 맺을지, 아니면 자신에게 유리한 CBA를 기대하며 내년 시즌은 1년 계약을 맺고 2022시즌에 장기 대형 계약을 맺을지를 저울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일, 1년 계약이라면 운영이 안정된 NPB가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바우어가 2021시즌 실시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MLB보다는 연봉 전액 지불이 보장되고, 2월 1일부터 캠프 실시 불안이 없는 NPB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 매체는 끝으로, 평상시라면 바우어가 NPB에 절대 가지 않겠지만, MLB의 불안 요소를 감안할 경우 그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