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상 결승포+4안타 5타점' KIA, 롯데 7대2 제압…임기영 롯데전 6연승

KIA 타이거즈가 홈런 두 방을 앞세워 롯데 자이언츠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IA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7대2로 이겼다. 유민상이 6회말 결승 스리런포를 포함, 4안타 5타점 경기를 펼치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롯데를 상대로 5연승을 기록 중이었던 선발 투수 임기영은 6이닝 동안 피홈런 두 개를 내주며 고전했으나, 실점을 2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31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5대13으로 패했던 KIA는 이날 승리로 6월 첫 경기를 기분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를 상대로는 올 시즌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0-1로 뒤지던 5회 김준태의 동점 솔로포에 이어 6회 이대호의 역전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박세웅이 6회말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1군 콜업한 김호령을 1번 타자-중견수로 배치한 가운데, 김선빈(2루수)-프레스턴 터커(우익수)-최형우(지명 타자)-나지완(좌익수)-유민상(1루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황윤호(3루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짰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민병헌(중견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1루수)-안치홍(2루수)-한동희(3루수)-김준태(지명 타자)-정보근(포수)-딕슨 마차도(유격수)를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KIA는 이날 1군에 콜업된 김호령이 1회말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박세웅이 뿌린 145㎞ 바깥쪽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1-0.

1회초 2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3회 2사후 손아섭의 3루 강습 안타에 이어 전준우의 우중간 안타로 찬스를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전준우가 2루까지 내달렸고, KIA의 커트 플레이 횡사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KIA는 3회말 1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 범타로 물러나며 불씨를 남겼다.

롯데는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준태가 1B에서 임기영이 뿌린 바깥쪽 133㎞ 투심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로 연결했다. 6회초엔 이대호가 1B1S에서 한복판으로 들어온 임기영의 122㎞ 체인지업을 개인 3000루타로 연결되는 좌월 솔로포로 연결하면서 2-1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홈런포로 응수했다. 6회말 박세웅을 상대로 최형우, 나지완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롯데 벤치가 나서 박세웅을 달랬지만, KIA는 유민상이 박세웅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짜리 홈런으로 연결, 다시 4-2로 앞서갔다.

윌리엄스 감독은 7회초 박준표를 마운드에 올리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7회말 공격에선 롯데 오현택, 진명호를 상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유민상의 2타점 적시타와 한승택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3점을 보태 7-2로 리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 지었다. KIA는 전상현, 홍상삼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르면서 5점차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