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브룩스 레일리’의 저주가 KBO를 떠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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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브룩스 레일리’의 저주가 KBO를 떠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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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브룩스 레일리’의 저주가 KBO를 떠돌고 있다.지금 ‘브룩스 레일리’의 저주가 KBO를 떠돌고 있다.

KIA 외인 에런 브룩스는 5일 창원 NC전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리그 1위 NC 타선을 상대로 7.2이닝을 겨우 1점만 내줬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겨우 4개였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팀 타선이 9회초 4점을 더 뽑았다. 승리가 눈앞이었지만, 야구의 신이 외면했다. KIA 불펜은 9회에만 6점을 내주며 6-7 역전패를 당했다. 브룩스는 또다시 승리를 따는데 실패했다.

이번 경기만이 아니다. 브룩스는 지난달 23일 롯데전에서 7이닝 무실점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28일 키움 전에서는 6이닝 동안 딱 1점만 줬는데, 팀이 0-1로 지는 바람에 패전 투수가 됐다.

브룩스는 올시즌 평균자책이 2.36으로 리그 4위지만, 시즌 성적이 3승3패에 그친다. 브룩스보다 평균자책 순위가 높은 키움 요키시(1.30), NC 구창모(1.50), NC 루친스키(2.30) 등은 모두 7승씩을 거두고 있다.

브룩스보다 더 운이 나쁜 투수도 있다. 


롯데 댄 스트레일리는 평균자책이 2.53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는데, 시즌 성적은 겨우 1승2패다. 5월10일 SK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따낸 승리가 유일하다. 5월26일 삼성전 6.1이님 무실점, 6월6일 KT전 7이닝 무실점 때도 승리를 못 땄다. 다행히 두 경기 모두 팀은 1-0으로 이겼다.

지독할 정도로 타자들이 도와주지 않는다. 선발 등판 경기 득점 지원 부문에서 스트레일리는 겨우 1.86점밖에 못 얻고 있다. 두산 알칸타라가 7.29점을 지원받는 것과 비교하면 거의 4배 차이다.

최근 등판이던 2일 NC전에서는 수비 실책까지 이어지면서 4.2이닝 5실점(2자책)하는 바람에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이날 스트레일리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마자 6회에만 5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야속할 법도 하다.

브룩스와 스트레일리의 ‘불운’이 계속되자 이들 둘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 신조어가 생겼다. 둘의 이름을 모은 ‘브룩스 레일리의 저주’다. 브룩스 레일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뛰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롯데 타선과 수비가 도와주지 않는, 불운의 에이스였고 결국 올시즌 재계약하지 못했다. 지금 브룩스 레일리의 ‘한’이 KBO리그를 떠돌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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