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첫 경기부터 드러난 한전 러셀 향한 집중견제,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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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 첫 경기부터 드러난 한전 러셀 향한 집중견제, 해결책은

K실장 0 1454 0
[KOVO컵] 첫 경기부터 드러난 한전 러셀 향한 집중견제, 해결책은

"상대 외국인 선수의 리시브가 좋지 않다고 한다. 그 쪽을 공략해 승기를 잡을 생각이다."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이하 KOVO컵) 첫 경기를 앞둔 상무 박삼용 감독은 한국전력전 포인트를 이렇게 밝혔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미국 출신 레프트 공격수 카일 러셀(27)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까지 AS칸느(프랑스)에서 라이트로 전향했던 그는 한국전력에서 다시 레프트 포지션을 맡게 됐다. 러셀은 라이트와 센터를 오가는 박철우와 시너지를 내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리시브 불안 해결은 숙제로 꼽혀왔다. 상무는 한국전력 흔들기 포인트로 러셀을 향한 목적타를 승부수로 들고 나왔다.

상무의 의도는 적중했다. 1세트 선발로 나선 러셀은 상무의 집중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초반부터 점수차가 벌어지자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러셀을 빼고 이승준을 투입했다. 이승준은 이날 2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전력이지만 러셀의 리시브 불안이 현실화된 부분은 장 감독에게 고민을 안길 법 했다.

장 감독은 "러셀이 오기 전 이승준을 레프트로 활용하는 쪽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그런데 이승준 자리에 러셀을 넣어보니 나머지 선수들이 흔들리는 부분이 있더라"며 "아직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호흡이 안 맞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고민이 되는 게 러실을 향한 목적타"라며 "7년 동안 레프트로 뛰다 전향해 라이트로 3년을 뛰었는데, 다시 레프트로 돌아온 게 쉽진 않은 것 같다. 리시브 부담감 때문에 자기 리듬도 빼앗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KOVO컵에서 한국전력은 러셀을 어떻게 활용해 최적의 결과를 낼 지에 포커스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승준이 상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정규시즌에서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더해지지 않는다면 결국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장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훈련을 통해 보완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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