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예 생활했다' BJ 한미모, 배드민턴 국가대표 전처 여배우 A씨 고발

"경제적 상황 때문에 B씨와 강압적 성관계…A씨 연계됐다""

A씨, 여배우이자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의 전처

레이싱모델 겸 BJ 한미모가 여배우 A씨를 성매매 알선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A씨는 유명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의 전처로 알려졌다. 한미모 측은 지인인 A씨 소개로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강압적인 성관계를 맺게 됐다고 주장했다. 29일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미모 측은 전날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과 상습도박 등 혐의로 A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한미모 측은 고발장을 통해 "친분이 있는 A씨가 소개한 것은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와의 성매매"라며 "고발인이 그 제안을 거절하는 바람에 성매매는 이뤄지지 못했으나 관련 법에선 성매매 알선 행위에 대한 미수도 처벌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A씨는 한미모에게 "한 1000만원은 손에 쥐게 해줄게", "언니 10억원 정도 들어오거든"이라며 자신이 거주하는 필리핀 마닐라로 와 일을 도우라고 제안했다.

한미모는 "평소 언니처럼 따르던 A씨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고 경제적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항공권을 마련할 형편이 안 돼서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같은해 10월 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를 한미모에게 소개해줬고,  한미모는 단순히 이성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생각해 자신의 집에 오라는 B씨의 말을 무시하다시피 했다.

그러자 A씨가 "너 그사람이랑 왜 소개 시켜준거라 생각해?"라며 소개해준 이유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 한미모의 주장이다.

한미모는 "A씨가 저의 처지를 생각해 B씨를 소개해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을 맞춰주기로 했다. 항공권까지 대신 지원해주겠다고 하며 자신의 집에 오라는 B씨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미모는 B씨와 필리핀 마닐라로 함께 갔고, 그곳에서 B씨의 성적 학대가 계속됐고 자신의 의사와 무관한게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한미모는 "경제적 상황이 좋지 못해 B씨의 강압적 행위를 거부하거나 벗어날 수 없었다"며 "A씨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제가) 성노예 같아요'라고 당시 심정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한미모는 본인과 B씨 사이의 강압적 성관계에 A씨가 연계됐음을 뒷받침할 증거로 A씨와 B씨의 텔레그램 대화를 검찰에 제출했다. 한미모는 A씨의 상습도박 혐의와 관련해서 "B씨 출국 후 A씨는 현지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저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강제로 상습적 도박 행위를 돕게 했다"며 "낯선 도박장에서 감금된 생활을 이어가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모는 레이싱모델 출신으로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하다 노출 논란 등으로 영구정지를 당했다. 이후 트위치, 유튜브를 통해 BJ로 개인 방송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