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즐라탄, 제라드 통과… 이변 없는 유로파 2차

김정용 기자-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에서 빅 리그 강호들이 대부분 이변 없이 생존했다. 패배와 가장 가까웠던 강호는 토트넘홋스퍼였지만 상대의 자멸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17일과 18일(한국시간)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중 한 경기를 제외한 35경기가 유럽 곳곳에서 진행됐다. 1차 예선을 통과한 47팀에 2차 예선부터 합류하는 25팀이 더해져 총 72팀이 참가하는 단계다. 토트넘, 그라나다, AC밀란, 볼프스부르크 등 빅 리그 팀들이 참가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스페인 라리가 '둘풍의 팀'이었던 그라나다는 알바니아 구단 테우타두러스 원정에서 4-0으로 승리했다. 35세 노장 공격수 로베르토 솔다도가 선제골을 넣으며 지난 시즌에 이은 활약을 예고했고, 맨체스터시티에서 임대 온 양헬 에레라가 막판 2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탈리아의 AC밀란은 아일랜드의 더블린으로 떠난 원정 경기에서 샴록로버스를 2-0으로 잡았다. 하칸 찰하노글루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뒤 추가골까지 직접 득점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탈리아 대표 유망주 산드로 토날리, 레알마드리드에서 임대한 브라힘 디아스 등 영입 선수들이 교체 출장했다.

토트넘은 불가리아의 로코모티프플로보디프와 가진 원정 경기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 주전 멤버들이 대거 출격했지만, 토트넘은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상대 선수 2명이 퇴장당하며 페널티킥까지 내줬고, 이 킥을 케인이 성공시키며 토트넘이 기사회생했다. 교체 투입된 탕귀 은돔벨레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볼프스부르크는 알바니아의 쿠케시와 치른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주포였던 바웃 베호르스트가 2골을 터뜨렸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이끄는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는 지브롤터의 링컨레드임프스를 5-0으로 가볍게 대파했다. 최근 이적설이 있었던 주포 알프레도 모렐로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돼 2골을 기록했다.

단판승부인 2차예선을 통과한 팀들은 3차 예선에 진출했다. 3차 예선 직행팀과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에서 미끄러진 팀들이 중도 합류한다. PSV에인트호번, 스포르팅CP, 슬라비아프라하 등 각국 명문 구단들이 합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