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P-10R-6블록' 볼 볼의 환상적인 NBA중계 데뷔전 

마누트 볼의 아들이 마침내 데뷔전을 치렀다. 볼 볼이 자신의 생애 첫 NBA중계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덴버 너게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HP 필드 하우스에서 열린 2019-2020 NBA중계 재개시즌 연습경기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89-8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볼 볼은 3점슛 2개 포함 16득점 10리바운드 6블록슛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18cm의 신장과 무려 234cm에 달하는 윙스팬을 가진 볼은 2019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4순위로 마이애미에 지명된 직후 트레이드를 통해 덴버 유니폼을 입었다. 80년대와 90년대 NBA에서 활약했던 마누트 볼(229cm)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볼 볼의 지명은 더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발 부상으로 인해 프로 무대 데뷔전은 끊임없이 밀렸고, 휴식기를 통해 100% 회복한 뒤 이날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볼은 1쿼터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그는 니콜라 요키치의 패스를 받아 손쉽게 골밑 득점을 올리며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고, 1쿼터 중반에는 상대 선수의 레이업을 블록슛으로 차단한 데 이어 곧바로 코트를 넘어와 3점슛까지 성공시키는 등 팀 동료들을 기립하게 만들었다.

볼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지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 순간을 위해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며 "나는 항상 열심히 노력했다. 앞으로 팬들에게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이야기하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