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텀은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를 때마다 기록을 세운다.

보스턴 셀틱스의 포워드 제이슨 테이텀은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HP 필드 하우스에서 열린 2020 NBA 플레이오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1라운드 2차전에서 3점슛 8개 포함 33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28-101 승리를 이끌었다.

테이텀의 슛 감각이 불타올랐다. 테이텀은 31분 동안 코트를 밟으며 야투율 60%(12/20)에 3점슛 66.6%(8/12)로 33득점을 채웠다. 지난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0득점+ 활약이다. 

18일 열렸던 1차전에서 32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플레이오프 득점 신기록을 갈아 채운 테이텀은 불과 한 경기만에 자신의 기록을 또 경신했다. (*테이텀은 1차전에서 29득점을 올린 제일런 브라운과 함께 구단 최초로 플레이오프 한 경기에서 동반 25+득점을 기록한 23세 듀오가 됐다)

또한 이는 테이텀 뿐만 아니라 보스턴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었다. 'ESPN Stat'에 따르면, 만 22세의 테이텀은 보스턴 역대 선수 중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연속 30득점을 올린 가장 어린 선수에 등극했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1981년 래리 버드였다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NBC 스포츠'는 이날 3점슛 8개의 기록으로 테이텀이 역대 NBA 22세 이하 선수 중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이 기록의 주인공은 르브론 제임스(7개)와 코비 브라이언트(6개)였다.

이와 같이 테이텀은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그리고 이젠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공수에 걸쳐 최정상급 포워드로 꼽힌다. 루키 시즌부터 3시즌 간 이어진 플레이오프 경험은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 큰 자산이 됐다.

한편 보스턴이 테이텀을 비롯해 제일런 브라운, 켐바 워커 등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승승장구 하고 있는 가운데, 그들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금의 기세라면 동부지구 파이널까지도 충분히 바라볼 만 할 터. 그 중심에 서야 할 테이텀은 과연 팀을 어디까지 올려놓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