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에 이어 WNBA도 선수단도 보이콧을 선언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는 26일(현지 시간),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워싱턴 미스틱스와 애틀란타 드림 경기를 포함한 3경기가 연기됐다. 이 경기들의 일정은 추후 재편성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 총격 사건 여파다. 지난 24일 미국 위스콘신주에서는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들에게 총격을 받은 사건이 벌여졌다. 경찰의 총격을 받은 블레이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게 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사건이 발생한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중심으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계에도 이러한 반대 시위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플레이오프가 진행 중인 NBA는 일정이 모두 연기됐다. 이어 WNBA도 선수단의 보이콧 움직임에 따라 결국 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WNBA 12개 팀은 지난 7월 말부터 플로리다 브래든턴에 모여 각 팀당 22경기를 소화하는 단축시즌을 진행 중이다. 하루에 총 3경기씩 경기가 진행되며,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면 오는 10월에 시즌이 끝나는 일정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차후 일정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편 워싱턴의 가드 애어리얼 애킨스는 ESPN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농구만 하는 것이 아니다. 농구선수 이전에 사람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적극 의견을 표명할 것이다"라는 말로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