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서폴드가 압도적인 피칭에도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서폴드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7⅓이닝 5안타 6실점(5자책점)을 기록, 시즌 8패(5승)째를 기록했다.

너무나도 아쉬운 패배였다. 서폴드는 1회 오지환의 안타에 이어 김현수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2회부터 7회까지 홍창기에게 몸에 맞는 볼 하나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3회 2번째 아웃카운트부터 7회까지, 14타자 연속 범타의 위엄도 뽐냈다.

반면 한화는 안타 7개와 볼넷 하나를 묶어 여러 차례 기회를 맞이했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 반즈는 1회 선취점을 뽑는 1타점 2루타에 이어 6회 우측 펜스 직격 2루타, 8회 중견수 앞 행운의 안타까지 3안타를 때려냈다.

한화는 8회 하주석-반즈의 연속 안타에 이은 대타 최진행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8회 1사 1루에서 나온 하주석의 실책이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 2사 2루가 될 상황이 1사 1-2루가 되자 제아무리 서폴드가 한들 김이 샐수밖에 없는 노릇. 서폴드는 홍창기에게 1타점 2루타, 오지환에게 2타점 3루타를 잇따라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후속 투수 김종수의 폭투 때 오지환까지 홈을 밟으며 이날의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