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오범석, K리그중계 강원과 계약 해지… 인사 도중 눈물 '왈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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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오범석, K리그중계 강원과 계약 해지… 인사 도중 눈물 '왈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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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오범석, K리그중계 강원과 계약 해지… 인사 도중 눈물 '왈칵'

'주장' 오범석, K리그중계 강원과 계약 해지… 인사 도중 눈물 '왈칵' 


베테랑 수비수 오범석과 K리그중계 강원FC가 이별을 선언했다.


K리그중계 강원FC는 21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오범석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강원 구단은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오범석 선수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라며 "2017년부터 강원에서 함께한 시간 정말 고맙고 행복했다. 앞으로도 오범석 선수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오범석은 이날 구단 계정으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오범석은 영상에서 "직접 만나지 못해 너무 아쉽고 이렇게 영상으로 인사드리게 돼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만나는 그 날까지..."라고 말을 하다가 벅차오르는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오범석은 "2017년에 입단한 뒤 제 또래 친구들도 많았고 재밌게 경기와 훈련을 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제가 주장으로 2018년, 2019년, 올해까지 함께하면서 선수들이랑 정도 많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강원에 입단하지 못했다면) 오범석이라는 선수가 아직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지 못하고 은퇴했을 것 같은데 강원에 와서 그래도 열심히 뛰었고 '축구도사'라는 별명도 들어 정말 즐거웠다"라고 전했다.

오범석은 "지금까지 함께했던 선수들이랑 또 훈련을 같이 못한다는 게 아쉽다. 강원FC 사람들을 못 만난다는 것도 아쉽다"라며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기고 싶어 팀에 요청을 드렸더니 감사하게도 대표이사님과 부단장님께서 흔쾌히 제 미래를 많이 걱정해주시며 계약 해지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헤어지지만 팬 여러분의 기억 속에는 열심히 했던 선수, 최선을 다했던 선수로 기억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운동장에서 또 뵙기를 기대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인 오범석은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등 유수의 강팀을 거쳤다. 일본 요코하마 FC, 중국 항저우 뤼청 등 아시아 무대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국가대표로도 43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다.

지난 2018년 강원과 2년 계약을 체결한 오범석은 올해 말까지 기간이 남아있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경기 엔트리에 계속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미래를 위해 구단과 이별을 결정했다. 오범석은 현역 연장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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