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분석 FC서울, 페시치와 임대 계약 연장 합의...6개월 or 1년  

K리그분석 FC서울의 외국인 공격수 페시치가 임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세르비아 언론으로부터 나왔다.

'모차르타 스포르트', '알로' 등 세르비아 매체들은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 소속의 공격수 페시치가 K리그분석 FC서울과 임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렸고, 6개월 또는 1년이라는 보도가 각각 나오고 있다.

서울은 지난 2019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로부터 페시치를 2020년 6월까지 임대했다. 계약에는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돼 있었다.

활약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서울에 합류한 페시치는 2017-18 시즌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답게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월 6일 경남과의 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헤더로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고, 리그 10골 1도움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또한 12라운드 상주전에서는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골문을 가르며 FC서울 공식경기 통산 2천호 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페시치는 지난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생했다. 뛰어난 실력이 입증된 만큼 상대 수비는 거친 견제로 페시치를 괴롭혔다. 페시치는 발가락이 골절되며 6주 간 쉰 것을 비롯해 골반, 종아리 등 부상에 시달렸다.

서울 입장에서는 고민이 컸다. 실력만큼은 확실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기간이 길었고, 선발 출전만을 원하는 것도 최용수 감독에게는 부담이 됐다.

최근 최용수 감독은 "본인도 경기에 나서고 싶은 의지가 강하지만 저는 팀을 봐야 한다. 감독은 공정성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입장에 있다. 벤치 스타트를 할 수 없다는, 그런 스타를 데리고 있는 것은 행복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조만간 계약 유무를 떠나 면담을 해볼 생각이다"며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의 입장도 같았다. 서울은 페시치의 임대 연장 또는 완전 영입을 놓고 여전히 고심하고 있고,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