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나가 보낸 1년 공백, "코트 밖에서 공부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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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나가 보낸 1년 공백, "코트 밖에서 공부 많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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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나가 보낸 1년 공백, "코트 밖에서 공부 많이 했어요

배유나가 보낸 1년 공백, "코트 밖에서 공부 많이 했어요


팔꿈치 부상 딛고 제천·MG컵 통해 1년만에 코트 복귀

초등학교서 배구 시작한 이래 첫 공백, 강한 멘탈로 극복

코트 밖에서 몸 다시 만들며 배구 공부하며 시야 확장

팀 성적 우선하며 부상없이 전 경기 출전하는게 목표



한국도로공사 배유나(31)는 약 1년의 공백 속에서 한층 더 성숙해져 있었다.


한국도로공사 배유나에게 지난 1년은 아픔과 성장의 공존이었다. 2018-2019시즌을 마친 뒤 어깨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 돌입한 그는 2019-2020시즌을 통째로 쉴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4라운드에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경기 중 충돌로 인해 왼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되며 다시 코트를 벗어나야 했다.


17일 <더스파이크>와 만난 배유나는 당시를 떠올리며 “순간 ‘괜히 뛰었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신 것도 있고 제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커서 들어갔는데 다쳐서 정말 속상했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후회는 없었다. 배유나는 “지금 돌이켜보면 코트에 들어갔던 그때를 후회하진 않아요. 어차피 다시 코트에 서야만 하는 거니까. ‘어깨도 수술했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잖아’라는 강한 멘탈이 작용하더라고요”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배유나에게 ‘공백’이란 받아들이기 힘든 단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한 그는 “단 한 번도 1년 이상 쉬어 본 적이 없어요. 그런 저한테 공백기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죠”라고 회상하면서 “시간이 약이라고 하잖아요. 어느 순간 1년이 지나있었고, 제가 코트 안에 들어가 있더라고요. 자연스레 극복할 수 있었어요”라며 덧붙였다.


배유나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좋지 않았던 몸을 다시 만들 수 있는 기간으로 보냈어요. 아깝지 않게 쓰려고 노력했고요. 마인드를 단단하게 가지다 보니 회복도 빨랐고, 배구를 더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라고 말했다.


‘안’이 아닌 ‘밖’에서 코트를 바라봤다. 오히려 깨우친 부분이 많았다. 배유나는 “항상 코트 안에만 있다가 밖에서 동료들을 보는데 다른 부분이 있더라고요. 코트 밖에서 시야를 넓게 가지며 배구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었어요”라고 전했다.


배유나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신고식을 치렀다. 확실히 팀이 살아난 느낌이었다. 배유나는 손사래를 치면서 “아닌 것 같은데요? ‘배유나가 오면 달라질 것이다’라는 말에 부담이 따르긴 해요. 그래도 코트 안에 있으니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이제 배구만 잘되면 더 행복할 듯해요”라며 웃었다.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단연 우승. 배유나는 “팀 성적이 우선이죠. 그리고 저는 부상 없이 전 경기를 출전하고 싶고,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려서 라운드 MVP도 받아보고 싶어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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