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의 추락' 서울-수원, 사상 첫 동반 '파이널B'

 K리그를 대표하는 '명가' 서울과 수원이 사상 처음으로 파이널 B로 동반 추락했다.

FC서울은 2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2라운드에서 대구FC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서울은 승점 25점으로 리그 7위를 유지했고, 파이널 A 진출에 실패했다.

자력으로 파이널 A로 진출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서울이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은 4-2-3-1 포메이션과 함께 박주영, 한승규, 조영욱, 오스마르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전반 중반 박주영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아쉬움을 남겼고,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에 윤주태 등 공격적인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박주영의 슈팅이 이번에도 골대를 맞으며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서울이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8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 B로 떨어지며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굴욕을 맛봤던 서울이 2년 만에 다시 파이널 B로 내려갔다. 물론 2018년보다 상황은 좋지만 하위권인 수원, 인천과 승점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시즌 막판까지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가' 서울과 수원이 동반 파이널 B로 떨어진 것은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사상 처음이다. 특히 수원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파이널 B로 내려갔고, 이번 시즌에는 강등 위기까지 빠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