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한 점을 내지 못해 슬픈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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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한 점을 내지 못해 슬픈 창

K실장 0 1461 0
두산, 한 점을 내지 못해 슬픈 창

딱 한 점. 두산은 그 고개를 넘지 못한다. 그리곤 더 큰 위기에 처한다.

두산이 연일 희망 고문만 하다 고개를 숙인다. 시즌 초반 마운드가 흔들려도 한 점 더 내는 야구로 승리를 쟁취할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연패가 없는 팀이었는데, 벌써 4연패에 빠졌다. 그중 세 경기는 1점 차 패배였다.

아픈 선수도 많고 못하는 선수도 많다. 부상자가 속출해 완전체로 베스트 라인업을 꾸린 지 오래다. 1루수 오재일은 우측 옆구리 외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몇 차례 결장하다 지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3루수 허경민은 오른쪽 새끼손가락 미세 골절이다. 지난 2일 KT전 이후 쭉 자리를 비웠다. 햄스트링 부상이던 2루수 오재원은 17일 콜업됐으나 선발 라인업에 오르진 않았다. 지난 한 주간 타율 0.636로 펄펄 날던 우익수 박건우는 왼쪽 허벅지에 이상을 느껴 경기 도중 교체되는 일이 잦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내야수 서예일과 권민석, 이유찬, 외야수 김인태와 국해성, 백동훈 등으로 경기를 꾸리고 있다. 그러나 다들 주전 경험이 많지 않다. 수비에선 버틴다고 쳐도 타석에서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

그나마 남아있는 선수들은 부진의 연속이다. 전반적으로 5월보다 한풀 꺾였다. 중심타자 김재환이 두드러진다. 지난 16일까지 6월 타율 0.176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타순을 4번에서 5번, 다시 6번으로 조정해줬으나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외에도 곳곳에 복병들이 숨어있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결정적인 득점권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3-4로 끌려가던 8회 말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과 페르난데스의 안타로 2사 1,3루가 됐다. 적시타 하나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김재호가 땅볼로 물러났다. 9회 초 2실점을 추가해 무릎을 꿇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먼저 2016년 7월 19~21일 잠실 두산전 이후 처음으로 두산 상대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더불어 19승19패로 5할 승률도 맞췄다. 30경기 기준으로 2016년 5월 20일 20승20패에 이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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