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당한 CIN, 美평가 "김광현 공략, 어려움 겪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통산 2승 제물은 모두 신시내티 레즈다. 김광현은 8월23일(이하 한국시각) 홈 경기서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2일 원정경기서도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김광현의 올 시즌 신시내티전 성적은 두 경기 11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평균자책점 제로다. 사실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모든 팀, 모든 선수에게 김광현은 낯설다. 투구폼이 와일드해서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김광현이 자신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다.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도움도 적절히 받는다. 특히 2일 경기서는 신시내티 에이스 소니 그레이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미국 언론들에 강렬한 임팩트를 심어줬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일 "김광현은 5이닝 동안 호투한 뒤 불펜에 공을 넘겼다. 3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했다. 이것은 그의 가장 뛰어난 투구는 아니었지만, 이전의 다른 팀들처럼 신시내티는 새롭고 펑키한 김광현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닉 카스테야노스는 김광현에게 두 번이나 병살타를 쳤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1회 카스테야노스를 병살타로 처리한 게 의미가 있었다. 선두타자 조이 보토에게 볼넷을 내준 직후였기 때문이다. 타자들이 1회에만 6득점하면서 김광현이 마운드에 오르는 시간이 늦어진 영향이 있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1회초는 김광현이 워밍업을 마친 뒤 30분이 지나도록 이어졌다. 그는 그 리듬을 찾기 위해 타자를 더 상대할 필요가 있었다. 보토에게 볼넷을 내준 뒤 더블플레이와 삼진을 잡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