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식’ 구창모 vs ‘방전 우려’ 두산 타선…미지의 변수 싸움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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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휴식’ 구창모 vs ‘방전 우려’ 두산 타선…미지의 변수 싸움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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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휴식’ 구창모 vs ‘방전 우려’ 두산 타선…미지의 변수 싸움 [KS]

‘4일 휴식’ 구창모 vs ‘방전 우려’ 두산 타선…미지의 변수 싸움 [KS]


 보이지 않는 미지의 변수들과 싸워야 한다. 상대와의 대결은 물론 스스로와의 싸움이기도 하다.


한국시리즈 전적 2승2패로 맞서 있는 두산과 NC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5차전을 치른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이 곧 눈 앞에 펼쳐질 예정.


NC는 5차전 선발 투수로 지난 18일 2차전 선발로 나왔던 좌완 토종 에이스 구창모를 내세운다. 두산의 선발 투수 역시 구창모와 맞대결을 펼친 크리스 플렉센이다. 모두 4일 휴식 후 등판을 치른다.


부상으로 후반기 대부분을 결장했고 선발 등판 기회도 많지 않았던 구창모다. 하지만 일단 지난 2차전에서는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제 몫을 했다. 전반기 최고의 투수 자리를 향해가던 시기의 위력적인 구위와 칼날같은 제구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원숙한 경기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부상에 대한 우려는 거의 가셨다. 


당초 1차전 선발 투수였던 드류 루친스키가 5차전 선발 투수로 예상 됐지만 지난 4차전에서 3일 휴식 후 구원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루친스키가 다시 경기에 나오기는 버거운 상태. 벤치의 초강수로 구창모는 예정인 6차전보다 하루 먼저 등판하게 됐다. 


정규시즌 중에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4일 휴식 등판이고 단기전에서는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다만, 4일 휴식이라는 등판 순서는 미지의 변수다. 


구창모의 정규시즌 4일 휴식 등판 기록은 단 한 차례 뿐이었다(6이닝 1실점). 올 시즌 한정으로 데이터로 결과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정규시즌과는 비교하기 힘든 집중력과 힘으로 던져야 하는 한국시리즈에서 4일 휴식이다. 부상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복귀 후 실전 등판을 몇 번 치르지 않은 선수에 4일 휴식 기록도 많지 않은 점이 한 켠에 불안요소로 남는다.


구창모와 상대하는 두산 타석 역시 보이지 않는 불안감, 우려, 걱정들과 싸워야 한다. 뚝 떨어진 타격감이다. 0-3으로 패한 4차전은 방전의 징조가 보였다. 두산 타선은 단 3안타만 때려내는데 그쳤다. 이는 모두 김재호의 몫이었다. 다른 8명의 선발 타자들은 모두 침묵했다.


현재 두산 타선은 한국시리즈 두 번의 데일리 MVP를 받은 김재호만 타율 5할8푼3리(12타수 7안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4번 타자 김재환은 6푼3리(16타수 1안타), 박건우(8푼3리(12타수 1안타), 박세혁(14타수 2안타), 오재일 2할1푼4리(14타수 3안타) 등 주축 타자들의 타율이 대부분 저조하다.


준플레이오프 2승, 플레이오프 3승1패 등 경기를 많이 치르지 않고 각 단계들을 돌파했다. 각 시리즈 사이에 휴식일도 충분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동안 타순의 변화만 있었을 뿐 주전 선수들의 면면이 바뀌지 않았다. 피로 누적이 영향을 미쳤다고 추측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매일 나서야 하는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어떤 한 번의 계기로도 올라설 수 있는 타격 사이클이기에 체력 방전의 여파인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그러나 시리즈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타격 사이클의 하락세는 두산 입장에서 당연히 달가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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