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한 TOR, 류현진의 미래는?

‘FA 영입도 중요하지만… 류현진에게 환경이 더 중요하다.’

토론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다. 로스 앳킨스 단장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대어급 선수를 수급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도 연일 토론토의 FA 소식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스몰마켓으로 분류되던 토론토가 지난해 류현진을 영입하며 대형 FA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류현진이 합류한 토론토는 4년만에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이번에도 선수단 강화에 나선 앳킨스 단장은 “거의 모든 FA 선수들이 영입 대상이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에게 가장 중요한 건 환경이다.

올시즌 토론토는 캐나다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를 사용하지 못했다. 캐나다 당국이 토론토가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개최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토론토는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살렌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정했다. 살렌펠드는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버팔로의 홈구장이다. 이마저도 개막전 당일에 임시 홈구장이 정해진 터라 선수단도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알려졌다.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운동시설이 폐쇄돼 완전한 몸상태를 만들 수 없었다. 여기에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움은 가중됐다.

류현진도 홈구장이 빨리 정해지길 바라는 상황이다. 지난 귀국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버팔로에서 진행된다고 하면 일찍 결정됐으면 좋겠다. 올해처럼 갑작스럽게 변경된다면 힘들 것 같다. 빨리 결정날수록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도 좋다”면서 차기 시즌에는 홈구장이 빨리 정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토론토 FA 영입 대상 보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앞둔 김하성의 토론토 행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다. 동료 선수 영입도 중요하지만 류현진에게 가장 중요한 건 환경이다. 소문만 무성한 토론토와 류현진의 앞날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