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여자 월드컵, 4년 주기에서 2년으로 변경?

4년 마다 개최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 격년으로 열릴지도 모른다.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통해 흥행을 거두며 충분히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18일 열린 연례 FIFA 의회에서 FIFA 여자 월드컵이 2년 마다 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해 프랑스 대회를 통해 성공을 거두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인판티노 회장은 연설을 통해 “우리 FIFA는 남자들이 하고 있는 일을 모방하고 싶지 않다. 창의적인 생각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라면서, 여자 축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벗어난 생각이 중요하다며 여자 축구에 대한 FIFA 측의 입장을 밝혔다.

FIFA의 여자 축구 분야 투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향후 몇 년 동안 FIFA는 여자 축구에 10억 달러(약 1조 1,635억 원)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으며, 인판티노 회장은 이러한 FIFA의 투자 계획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2019 FIFA 프랑스 월드컵은 11억 2,000만 명 이상의 시청자들이 시청한 대회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2억 6,000만 이상의 관중을 불러 모으며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됐다. 이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슈퍼볼보다도 많은 것”이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차기 여자 월드컵은 2023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2019년 대회까지는 24개 팀이 참가했지만, 다음 대회부터는 규모를 키워 8개 팀이 늘어난 32개 팀이 출전하게 된다. 남자 월드컵과 같은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