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윌리엄스 감독의 천기 누설 “우리 곽정철 코치가 누굴 닮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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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윌리엄스 감독의 천기 누설 “우리 곽정철 코치가 누굴 닮았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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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윌리엄스 감독의 천기 누설 “우리 곽정철 코치가 누굴 닮았냐면”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 곽정철(34) 2군 투수 코치를 ‘강두기’로 인정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일 광주 한화전에 앞서 ‘어제처럼 홈경기에서 경기가 취소되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는 질문에 “오전부터 하루종일 경기 준비하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취소가 돼서 재미가 하나도 없었다”고 웃으며 “넷플릭스를 많이 본다. 다큐멘터리를 주로 보고 뉴스도 본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외출도 편치 않은 시국이라 외국인인 윌리엄스 감독은 운동하는 시간과 경기장에 있는 시간 외에는 거의 집에서 지내고 있다. 이에 ‘한국 드라마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윌리엄스 감독이 뜻밖의 답을 내놨다.

윌리엄스 감독은 “야구 드라마가 있다고 해서 잠깐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이 우리 코치 한 명과 매우 닮았다”며 “곽정철 코치를 볼 때마다 그 생각이 난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윌리엄스 감독이 말한 드라마는 지난 겨울 방송된 ‘스토브리그’고, 곽정철 코치를 닮았다는 드라마 속 인물은 ‘강두기’다. 친정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뚝심있는 에이스 캐릭터인 강두기는 그릇된 길은 가지 않고 틀린 것은 바로 틀리다 말하며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사는 모범 사나이의 전형이다.

현역 시절 끊임없는 부상에도 긴 재활을 반복적으로 이겨내고 2016년 1군 무대에 복귀했으나 다시 부상을 당하고 결국 은퇴한 곽정철은 현재 KIA 2군 투수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선수 시절 어떤 시련이 와도 술 한 방울 입에 대지 않고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하고 바른 말을 입에 달고 살기로 유명하다.

사실 KIA 선수들 사이에서 곽정철 코치는 지난 2월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곽두기’로 불리고 있다. 짧게 깎은 머리에 선 굵은 외모는 물론이고 세상 바른 사나이로 살아가는 생활태도와 성격이 강직한 강두기를 닮았기 때문이다. 후배인 선수들은 물론 같은 시절 함께 뛴 코치들도 곽정철 코치를 보며 강두기 생각에 웃음짓곤 했다. 이 이야기가 윌리엄스 감독의 귀에까지 들어갔던 것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곽정철 코치의 선수 시절을 보지 못해 성격까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외모만으로도 ‘곽두기’를 인정했다. 사실 곽정철은 강두기와 닮았다는 말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스프링캠프에서도 모두가 인정했지만 혼자만 부정해왔다. 이에 선수들과 코치들이 더 재미있어하며 짓궂게 약올리기도 했다.

이를 알 리 없는 윌리엄스 감독이 천기를 누설하고 말았다. 너무도 닮은 것이 분명하니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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