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구창모, ‘문학 징크스’도 던져버렸다
NC의 좌완 에이스 구창모(23·사진)가 프로 데뷔 이후 승리의 기억이 없었던 인천마저 평정하고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위 NC는 구창모의 호투를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구창모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팀을 5-4 승리로 이끌었다. 전날까지 다승 공동 1위였던 구창모는 시즌 8승째를 거두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지난해 9월15일 창원 삼성전부터 9연승을 달려 앞서 에릭 해커, 제프 맨쉽이 세운 팀 투수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고, 1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해 에릭 해커의 팀 투수 최다 무패(13경기)도 갈아치웠다.
이번 시즌 잇따른 호투로 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구창모는 그간 인천에서 좋은 기억이 없었다. 2017년 4월8일부터 인천 통산 6경기에서 4패만 떠안았다. 이날도 삼자범퇴 이닝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SK 타자들은 구창모를 상대로 연신 안타를 때렸다.
하지만 SK 타선은 구창모의 위기관리 능력을 뛰어넘을 만큼의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구창모는 1회 무사 1·2루를 자초했지만 탈삼진 2개에 도루 저지를 더해 위기를 넘겼다. 구창모는 2회 2사 1루, 3회 1사 1루 등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으나 연타는 맞지 않았다. 2-0으로 앞서던 6회 2사 3루에서 제이미 로맥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NC 타선은 0-0이던 5회 1사 1루에서 강진성과 김태진이 차례로 2루타를 터트려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2-1의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9회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에서는 앞선 4경기 무안타로 침묵했던 호세 페르난데스가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로 살아난 두산이 LG에 9-6으로 이겼다. 고척에서는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마운드와 20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위력으로 삼성이 키움을 13-2로 꺾고 이날 KT에 2-8로 진 KIA를 끌어내리며 4위까지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