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자존심 대결?' 토론토, 류현진 동료로 스가노 영입?

 ESPN의 제프 파산은 15일 토론토와 텍사스가 일본 NPB의 에이스 '스가노 토모유키' 영입전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스가노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는 팀은 샌디에이고와 보스턴에 이어 토론토, 텍사스까지 4팀으로 늘었다.

스가노는 일본 NPB의 선수로 186cm라는 큰 키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피칭이 돋보이는 선수이다. 류현진과는 다른 스타일로, 최고구속 156km의 강속구에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파이어볼러이다. 2013년 3월 30일 일본 히로시마 도요 카프 전에서 첫 등판한 그는 13년 한 해 27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155탈삼진 방어율 3.12로 활약했으며 신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7년, 2018년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그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이번 시즌에는 14승2패, 평균자책 1.97을 기록했다. NPB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3차례나 받았으며, 2018년에는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했다. 또한 그해 야쿠르트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포스트시즌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투구의 효율성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데, 9이닝을 기준으로 8.6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1.6개의 볼넷만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조카로도 유명하다.

토론토에는 이미 '야마구치 슌'이 후보로 활약하고 있다. 야마구치는 일본의 요코하마를 거쳐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던 선수로 스가노와 유사한 행보를 보였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에이스로 활약했으며, 그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일본시리즈에서 소프트뱅크에 아쉽게 패배하며 준우승을 한 팀으로 NPB 센트럴 리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해당 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야마구치는 토론토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다만 토론토에서는 이렇다 할 선발진이 없다. 부동의 1선발 류현진을 제외하면 투수진이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력한 2선발로 평가받는 태너 로어크는 지난 9월 퀵후크(빠른 강판) 등으로 한 차례 감독과 소동을 빚은 이후 워싱턴 전에서 4⅓이닝 6실점을 기록하는 등 다소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체이스 엔더슨은 부상 등으로 별다른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론토의 가을 야구를 향한 투수 보강이 이루어 질 지, 또한 스가노라는 대어를 어떤 팀이 차지하게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