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24세' 알리, 무리뉴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델리 알리(토트넘)가 주제 무리뉴 감독 아래서 다시 한번 절정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까.

알리는 토트넘이 자랑하는 공격의 핵심이었다. 2015년 2월 리그1(3부 리그) 소속의 MK돈스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하는 것을 확정했다. 2015년 6월부터 정식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불과 19세에 불과했지만 빛나는 재능은 숨기지 못했다. 토트넘 데뷔 시즌인 2015-2016시즌에만 46경기에 출전했고 10골과 11도움을 올렸다.

커리어하이 시즌은 2016-2017시즌으로 50경기 출전에 22골과 13도움을 올렸다. 불과 20세에 이룬 성과였다.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통산 229경기 출전에 63골과 53도움.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뛰었다.

하지만 2020년 알리의 축구 인생은 어둡기만 했다. 2019년 11월 자신을 영입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팀을 떠난 뒤 무리뉴 감독이 부임했다. 무리뉴 체제에서 치른 리그 초반 4경기에서 3골과 3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점점 활약도가 떨어졌다.

사실상 무리뉴 감독의 눈밖에 났다는 관측이 나왔다. 2019-2020시즌 말엔 거의 출전 기회가 없었고, 2020-2021시즌 들어서도 주로 비중이 떨어지는 유로파리그에 출전해다. 9라운드까지 치른 프리미어리그에선 1라운드 에버턴전에만 선발 출전해 전반만 뛴 뒤 교체됐다. 7경기는 명단 제외였고, 6-1로 대승을 거둔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교체로 출전해 짧게 경기장을 누볐다.

27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서 드디어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 토트넘은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UEL 조별리그 J조 4차전에서 루도고레츠를 4-0으로 이겼다. 알리는 모두 3골에 관여했다.

전반 16분엔 가레스 베일을 향한 알리의 스루패스가 수비의 태클에 걸린 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의 골로 연결됐다. 전반 33분엔 탕귀 은돔벨레의 슈팅을 골키퍼가 막은 뒤 문전으로 흐르자, 더 좋은 위치에 있던 비니시우스에게 연결해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28분에도 전방 압박에 이은 크로스로 루카스 모우라의 쐐기 골에 시발점이 됐다.

무리뉴 감독 역시 알리를 칭찬했다. 영국 공영 매체 'BBC'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알리는 골을 노릴 수 있었지만, 비니시우스에게 양보해 쉬운 골이 됐다. 팀플레이어가 그런 일들을 하고, 위험 없이 2-0이 됐다. 알리가 그렇게 한 것이 놀랍진 않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3,4일 간격으로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오는    30일 첼시전부터 내년 1월 3일 리즈 유나이티드전까지 1주일 이상 휴식 없이 경기를 이어 간다. 알리가 부활해 토트넘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을까. 2020년 부진에 빠졌다곤 하나, 알리는 여전히 24세 젊은 미드필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