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복이 너무 더웠던 러시아 간호사, 이렇게 입고 싶었던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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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복이 너무 더웠던 러시아 간호사, 이렇게 입고 싶었던게 아닌데

K실장 0 2088 0
방역복이 너무 더웠던 러시아 간호사, 이렇게 입고 싶었던게 아닌데

방역복이 너무 더웠던 러시아 간호사, 이렇게 입고 싶었던게 아닌데 


러시아의 한 병원에서 여성 간호사가 방역복 안에 비키니만 입은 채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다가 ‘과다 노출’로 보건 당국의 징계를 받았다.

러시아 리아 노바스티 통신 등은 20일(현지 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남쪽 툴라주(州) 보건 당국은 최근 툴라주 주립 감염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젊은 여성 간호사에게 신체 과다 노출 사유로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해당 간호사는 방역복 아래 간호복 대신 비키니만 걸친 채 코로나 환자들을 돌봤다. 근무 중 얇은 플라스틱 재질의 방역복이 땀에 흥건히 젖자, 비키니가 바깥으로 투명히 드러난 것이다. 


간호사는 비키니가 외부로 노출되고 있는줄도 몰랐다고 당국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간호사가 “하루종일 방역복을 입는 게 너무 더워 간호복을 입지 않기로 했고, 내부가 그 정도로 투명하게 비칠지는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환자들도 간호사의 복장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보건 당국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툴라주 보건 당국자는 “의료진들은 위생에 적절한 복장과 용모를 지켜야 한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지만, “간호사의 복장엔 아무 죄가 없다” “징계를 받는다면 너희들(당국)이나 받아라!” 등의 비판이 온라인상에 쏟아지고 있다.

러시아 전역에서는 의료용품 부족으로 의료진 코로나 감염이 늘어 의료진의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극동 연해주(州)·아무르주(州) 등에서는 주지사나 시장 등 공무원들이 의료진을 위한 기부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당국은 의료품 부족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양의 의료품을 공급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를 내렸다.

20일 오후 5시 현재 러시아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9만9941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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