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민병헌이 우측 늑골 염좌로 부상자명단에 올라갔다. 반면 홈 충돌 뒤 통증을 호소했던 전준우는 정상 출전하고, 허일도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해 지명타자로 나선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6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민병헌이 늑골 쪽 부상으로 경기가 안 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알렸다. 롯데 관계자는 “민병헌은 앞서 6일 엔트리에서 빠졌고 부상자 명단 최종 등록은 8일에 됐다”며 “이전부터 통증이 있었던 부분인데, 검진 결과 우측 늑골 염좌 진단이 나왔다”고 알렸다.

한편 왼손목 통증으로 7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허일은 이날 엔트리에 복귀해 지명타자로 나선다. 또 토요일 경기 결승 득점 과정에서 포수와 충돌한 뒤 통증을 호소했던 전준우도 이날은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선다.

롯데 선발투수는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다. 샘슨은 자가격리 해제 후 이날이 3번째 선발 등판. 앞선 등판에서 59구, 84구를 각각 던졌던 샘슨은 이날 100구 안팎으로 정상적인 선발투수의 투구 수를 던질 예정이다. 허 감독은 “그다지 큰 무리는 없다 생각한다”며 “상황에 따라 더 빨리 내려갈 수도, 좀 더 갈 수도 있다. 상황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날도 샘슨과 짝을 이룰 포수는 김준태다. 허 감독은 “원래는 박세웅과 정보근을 붙여놨는데, 그제 경기에서 바꿨다”며 “앞으로 3경기는 김준태, 2경기는 정보근을 선발 포수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세웅은 김준태와 호흡을 맞춘 7일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허 감독은 “정보근은 서준원-댄 스트레일리 등판 경기에, 김준태는 나머지 선발투수 경기에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포수 기용 기준으론 “선수들과 말로만이 아닌 눈빛으로 소통해야 하는 상황도 있다. 투수가 얼마나 편안해 하는지 고려하고, 체력적인 것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최근 14연패 중인 한화 이글스와 상대한다. 한화는 7일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이 물러나고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또 10명의 선수를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퓨처스 선수들을 대거 1군 엔트리에 등록해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허 감독은 “아직 엔트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도 확인하지 못했다. 그런 부분이 오늘 타순 짤 때도 고민이 됐다”며 “선발투수 워윅 서폴드엔 맞출 수 있지만 중간투수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모른다. 다른 팀과 경기한 뒤 상대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처음 맞이하니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롯데는 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안치홍(2루수)-이대호(1루수)-오윤석(3루수)-김준태(포수)-딕슨 마차도(유격수)-허일(지명타자)-강로한(중견수)가 스타팅 멤버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