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뉴스] '美 나바로 발언에 화들짝' 코스피 강보합 2030선 마감 

23일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2030선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발 훈풍에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미국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국장의 발언으로 한때 2110선까지 밀렸다가 발언 정정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시간외 뉴욕 증시 선물 지수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코스피 오름세도 둔화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51p(0.21%) 오른 2131.2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56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6억원, 2844억원을 순매도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정이 끝났다"고 말했고, 이 발언에 따라 다우선물 지수는 약 400포인트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나바로 국장이 미중 무역합의 끝나지 않았다고 자신의 발언을 정정하면서 시간외 뉴욕 증시 선물은 다시 상승 전환했고, 국내 증시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7.24%), SK(5.63%)를 비롯해 '언택트(비대면)' 종목인 카카오(2.74%), 네이버(2.22%) 등은 올랐고 삼성전자(-1.15%), SK하이닉스(-0.94%), 삼성전자우(-0.6%)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9p(0.21%) 오른 753.23에 마감했다. 개인이 114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8억원과 21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 펄어비스(5.26%), 씨젠(2.23%), 셀트리온헬스케어(1.43%)가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1.61%), CJENM(-0.62%)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출판(7.05%), 독립전력생산및에너지거래(4.88%), 게임엔터테인먼트(4.53%),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2.44%), 자동차부품(2.43%)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미중 마찰 우려에 한차례 흔들림을 겪었다"며 "미국은 나바로 제조업 정책국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입을 빌려 무역합의 종료 가능성, 중국과 경제적 결별 가능성을 언급했고 나바로 국장은 무역협정 종료 보도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과 미국 지수 선물은 흔들림 후 회복 중"이라며 "백악관이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폭로로 사면초가 신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의 일들이)시선 돌리기로 의심을 살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7.0원 내린 1208.8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