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1일 서울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3주 1일차 2경기에서 샌드박스를 완파하고 DRX-담원과 함께 4승 라인으로 올라섰다.

젠지는 1세트에서 라인전 우위를 점하고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조합을 선택했고, 그 강점을 초반부터 잘 살려내며 승리했다. '비디디' 곽보성의 에코는 바텀과 미드에서 적 챔피언을 처치하는 데 일조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리드했고, 젠지는 흐름을 이어 받아 포탑 선취점과 드래곤을 차지했다.

샌드박스가 오른을 앞세워 필사적으로 방어했지만 한 번 벌어진 격차를 좁히긴 어려웠다. '룰러' 박재혁의 애쉬는 불사에 가까우면서도 폭발적인 대미지를 뿜어낼 정도였다. 젠지는 바론과 장로 드래곤을 사냥하고 1만 6천 이상의 골드 차이와 함께 1세트 승리를 챙겼다.

젠지는 2세트 초반 탑 라인에서 선취점을 올리고 8분경 바텀 라인에서 아지르의 환상적인 토스에 힘입어 2킬을 추가했다. 샌드박스가 젠지의 무리한 다이브에 아지르-애쉬를 잡아냈지만 체급에서 밀리며 젠지가 추격을 뿌리치고 달아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바론을 사냥한 젠지는 24분 에이스를 띄우며 승리 굳히기 단계에 들어갔다. 26분경 샌드박스의 마지막 저항도 뚫어낸 젠지가 넥서스를 철거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